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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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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분양대란 역습?

2018-07-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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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건설사 홍보 부장이 다른 업체 홍보 부장에게 "올해 상반기 분양을 많이 안 했네?"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그 부장은 "분위기 좀 보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시장 상황과 정부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서 분양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분양을 마냥 미루기도 힘들다. 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공사를 하지 않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해 하반기 주요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10위권 대형 건설사가 올해 하반기에 12만5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 상반기보다 무려 73.6% 늘어난 양이다. 말 그대로 상반기에 미뤘던 분양을 쏟아낼 예정이다.

이들이 하반기에 분양을 쏟아내는 이유는 사실 단순하다. 내년도 기약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보다 주택 경기가 더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말 그대로 주택 시장 혹한기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분위기가 완전히 꺾이기 전에 시장에 물건을 내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제는 미분양 공포다. 현재도 미분양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 공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 분양을 받아 놓고 입주할 시기에 입주를 포기하는 미입주도 늘어나는 추세다. 금리 인상 압박을 견디기 어렵고, 주택 경기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빨리 손을 털고 나오는 것이 상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주요 지역에서는 여전히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싼 분양가 탓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이 마지막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 미계약 물량에 수만명이 몰렸다는 점에서 여전히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떠도는 자본이 상당하다는 것도 실감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신생아 수 급감으로 인구절벽 시대를 우려한다. 인구가 적어지면 빈집도 많아져 당연히 집값도 하락할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부동산 불패를 말하는 사람들은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떨어지는 곳만 떨어지고, 오르는 곳은 반드시 오른다는 믿음이다.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요동칠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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