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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문재인정부 2기는 '협치내각'…보수정당 입각도 "열려있다"

여소야대 현실 고려한 듯…초당적 협력으로 민생경제 등 현안극복 의지

2018-07-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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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가 23일 ‘협치내각’ 키워드를 제시했다. 문재인정부 2기를 맞이해 각종 개혁 및 민생 법안처리가 시급하지만 여소야대 국회에 입법 추진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협치내각을 고리로 일종의 ‘연정’을 구성하고 초당적 협력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선 계획을 알리고 “적절한 자리의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협치내각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6·13 지방선거 이후 본격 논의됐다.
 
김 대변인은 “지금 여러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입법 절차가 필요하고, 야당과 협치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해결해야 될 임박한 과제들에 대해 서로 손을 잡고 어려움을 넘어가자, 입법을 해나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체”라면서 보수정당 인사의 입각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협치의 폭과 속도에 따라서 그 입각의 폭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보수정당 입각의) 가능성과 폭에 대해서는 많이 좀 열려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다만 ‘야당인사가 입각할 경우 정계개편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까지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협치가 어떤 모양새를 이룰지는 여야 간에 서로 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지금 민주당이 중심이 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당 쪽에 문의를 해달라”며 “야당과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논의의 결정권은 야당에게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김의겸 대변인이 2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계엄령 문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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