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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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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하자

2018-07-24 10:52

조회수 : 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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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요즘 어딜가도 이게 화두죠.

기업들은 주52시간 근무 시행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그간 너무 많이 일했네, 생각보다 일을 많이 안하고 있었네,
별별 소리들도 다 나오구요.

일과 생활의 균형은 전세계적 트렌드입니다. 
주로 북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문화들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더 적게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생산성도 높아지고,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와 실제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길게 일한다고 경제성장에 기여를 하지는 않는다는 통계. 자료/WEF, 스태티스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은 뉴질랜드의 한 회사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20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매주 하루의 휴가를 제공했는데요, 
그에 따른 월급이나 근로 조건 등은 전과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근무 시간은 줄었지만 직원들의 생산성은 약 20% 가량 증가했고, 
행복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면서 WEF는 '길게 일하는 것이 반드시 좋지 않다'는 사례로..
한국을 제시했습니다!

OECD 국가 중 생산성은 하위권에 머물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 일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리스와 일본도 같은 케이스로 꼽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우 연장근로, 야근 등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동시에 근로 시간을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이려는 일부 국가의 사례들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는 스웨덴입니다. 스웨덴 정부는 양로원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을 하루 6시간으로 단축했습니다.
직원들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삶의 질이 향상되고 업무 스트레스도 감소했다고 답했는데요, 
이들의 근로 시간이 줄어든 만큼 추가 인력도 고용해야 해 일자리도 늘었다고 하네요.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도 공무원들의 근무 시간을 주당 4~5시간 가량 줄였습니다.
그 결과 생산성은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직원들의 근로 만족도가 높아졌고 휴가를 사용하는 빈도도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근로 시간 단축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파킨슨의 법칙'이 대표적입니다. 
업무량 증가와 공무원 수의 증가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공무원의 수는 일의 분량과 관계없이 증가한다는 것을 통계학적으로 증명한 것인데요.
WEF는 "할당된 시간에 일이나 업무량을 맞추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업의 경우, 일과 무관한 인터넷 사용을 제한한다든지, 모든 매뉴얼 과정을 자동화한다든지와 같은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적' 작업들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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