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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신한알파리츠, 냉각된 공모리츠주 인기 되살릴까

내달 초 코스피 시장 상장…리츠 활성화 정책에 기대

2018-07-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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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신한알파리츠 공모 청약이 시작되면서 흥행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수요 조절을 위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활성화를 내걸고 있는 가운데 그간 투자자로부터 외면 받은 공모리츠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는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날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1140억원을 모집한다. 총 자산 6000억원으로 지금까지 나왔던 공모 리츠 중에서 최대 규모다. 주당 공모가는 5000원으로 10주 이상(5만원)부터 청약이 가능하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핵심 역세권에 위치한 '판교 알파돔 6-4 블록' 및 용산 프라임타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부동산 임대수익, 매매 차익 등으로 발생한 수익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 상품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신한알파리츠 공모 청약이 시작되면서 흥행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신한알파리츠의 투자자산. 사진/신한알파리츠 홈페이지
 
그간 공모리츠 시장은 투자수익 상품으로는 거리가 멀었다. 현재 리츠가 상장된 사례는 2002년부터 총 20개다. 하지만 올해 초 상장한 이리츠코크렙과 모두투어리츠, 케이탑리츠, 트러스제7호, 에이리츠 등 5개를 제외한 15곳은 상장폐지가 된 상태다. 2010년에 상장한 다산리츠는 상장 1년도 안된 그 다음 해인 2011년에 상장폐지 됐다.
 
또한 지금까지 상장을 유지하고 있는 5개의 리츠의 상황도 암울하다. 지난 6월 상장한 이리츠코크렙의 전일 종가는 공모가(5000원) 대비 낮은 4695원이다. 앞서 일반 투자자에게 633만주를 배정했는데, 청약 물량은 이에 못 미치는 284만주에 그쳤다. 상장 이후에도 줄곧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2016년 상장한 모두투어리츠도 공모가(6000원) 대비 주가가 하회하고 있으며 케이탑리츠, 트러스제7호, 에이리츠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공모리츠 시장 현황. 표/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하지만 신한알파리츠는 보유 자산이 공실 가능성 낮은 경기 판교신도시·서울 용산구에 위치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5년 평균 6%, 10년 평균 7%의 배당 수익률을 제시했다. 실제로 판교일대는 판교업무지구(PBD)로 불리면서 공실률 1%대로 타 지역 10%대와 달리 임차 리스크가 가장 적은 지역이다. 또한 알파리츠가 보유한 판교빌딩은 이미 NAVER, 스노우, 블랙홀, 신한금융, MUJI 등의 임차인을 구하고 92% 임대를 완료한 상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정부의 공모리츠 활성화 정책과 신한금융그룹의 적극적 대응이 매칭되면서 10년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 7.0%인 공모리츠가 나왔다”며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채 연구원은 “리츠의 경우 금융소득으로 잡히긴 하더라도 분리과세 구간이 존재하므로 일정금액까지는 투자의 메리트가 충분하다”며 “사모가 주력인 리츠 시장에서 공모로 나왔다는 점만으로도 장점을 보유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투자 리스크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츠 상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도 이어지고 있고 최근 확정급여(DB) 형 퇴직연금의 리츠 투자도 허용했다”며 “부동산 간접투자상품 시장의 성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9월에 리츠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 국민도 간접투자 방식으로 손쉽게 부동산 수익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비개발, 위탁관리형 리츠의 예비심사를 폐지해 상장 심사기간을 줄이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리츠 활성화 정책과 이번 신한알파리츠 상장을 통해 앞으로 공모리츠 상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과 부동산 개발이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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