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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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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육아휴직 증가하지만…남성 비율 13.4% 불과

300인 미만 기업 90.9% "남자 휴직자 없다"

2018-08-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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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육아휴직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성별 차이가 있으며, 영세기업일수록 사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통계청의 ‘2017 일·가정 양립 지표’를 살펴본 결과 육아휴직자 수는 최근 5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2일 밝혔다.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지난 2013년 6만9616명에서 지난해 9만123명으로 29.5%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수는 같은 기간 2293명에서 1만2043명으로 늘었으며 5년 동안 한 해가 지날 때마다 4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도는 2015년 5.6%에서 2017년 13.4%로 아직 10명 중 1명이 쓰는 수준이었다. 제도는 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업 규모별로 격차도 컸다. 고용노동부의 ‘기업의 일·가정 양립제도 도입률 실태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의 기업은 출산휴가제와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휴직제 모두 90% 이상 도입하고 있었지만, 100인이하 규모의 기업으로 갈수록 그 비율이 적어졌다. 육아휴직제의 경우 지난해 조사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은 93.1%가 도입했으나 100~299인 기업 86.7%, 30~99인 기업 76.1%, 10~29인 46.1%, 5~9인 33.8%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실제 사람인에서 300인 미만 기업 232개사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부담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 직원의 비율은 47%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남성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직원이 없다’는 기업이 90.9%로 남성육아휴직은 거의 없는 제도나 마찬가지였다.
 
영세사업장이 많은 300인 미만의 기업들은 대체 인력 부족을 이유로 육아휴직 사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 기업도 47.4%였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한국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부담을 줄여야 진정한 일과 가정 양립 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며 “기업의 대체 인력 채용 지원 및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제도가 안착하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28일 전북 전주시 마중길 앞에서 실시된 '주말 N 첫마중 어린이 물놀이장'을 찾은 부녀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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