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봉구 한 아파트에 안내문이 붙은 건 며칠 됐다.
변압기가 이상있으니 전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사실상' '미친 소리'라고 생각했다.
변압기 이상 있는 건 당연히 문제이지만 이 여름에 전기 사용을 어떻게 자제하는가
그래도 걱정이 되서 에어컨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봤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안내 방송이 나왔다. 집 자체 볼륨이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진 않는데, 할튼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라는 내용이었다. 변압기 등의 이유였을 것이다.
정말로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이전까진 잘 때는 선풍기만 틀고 잤지만, 이제는 에어컨 키지 않으면 잠 잘 수도 없다.
너무 더워서 진작에 아무 이불도 없이 맨 바닥에서 잤지만 이제는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등이 닿는 면이 온돌을 달군 듯이 뜨뜻하기 때문이다. 집 내부 기온과 몸의 체온이 합동으로 자체 보일러를 가동하는 기분이다.
당장 출근도 해야 하는데 찜질방 같은 곳에 가서 잘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더 비싼 숙박시설은 집 놔두고 이용하기 그렇고.
전기 자제니 에어컨 자제니 할거없이 좀 해결 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