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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복지상 대상에 ‘시각장애인에 도서녹음’ 김정숙씨

28년간 4320시간 240권 시각장애인용 녹음 도서 제작 참여

2018-09-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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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지난 28년간 4320시간 동안 240권을 녹음하며 시각장애인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선물한 김정숙(81·여)씨가 제16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는 오는 10일 오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제16회 서울시 복지상 시상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2003년부터 제정된 서울시 복지상은 이웃사랑 실천으로 사회의 본보기가 된 인물과 단체를 선정하며 매년 ▲복지자원봉사 ▲후원자 ▲종사자 3개 분야에 걸쳐 대상 1명, 최우수상 3명, 우수상 6명 등 10명을 선정해 15년간 총 150명(단체)에게 시상했다.
 
올해 대상 수상자는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자원봉사자인 김씨로 오랫동안 시각장애인의 독서문화 환경 개선을 위한 녹음도서 제작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씨는 ‘광화문’, ‘북간도’ 등 대하장편소설을 비롯한 240권의 녹음도서 제작 참여는 물론 ‘문학기행’, ‘길 위의 인문학’ 등 시각장애인 문화행사 프로그램에 길안내 봉사자로도 수년간 힘을 보탰다.
 
김씨는 전직 출판 종사자로서 책의 교정과 녹음 모니터링으로 양질의 내용 구성과 신중한 도서 선정에 힘을 쏟았고, 시각장애인들의 독서 문화 환경 개선을 위한 후원에도 아낌없이 기여했다. 심사를 진행한 서울시 공적심사위원회 측은 오랫동안 시각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시각장애인의 지식과 감성 함양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를 지속해 온 김씨의 희생정신과 배려에 감사를 전했다.
 
자원봉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2007년부터 어르신은 물론 장애인과 어린이의 이동·식사·방과후학습 등 일상을 두루 돌보며 후원까지 아끼지 않은 마포 장애인종합복지관 야간순회돌보미 강순희(60·여)씨가 선정됐다. 강씨는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식사수발, 이동보조 등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우진학교에서 중증뇌병변 장애학생 돌봄,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야간순회돌보미로 활동하고 있다.
 
후원자 분야 최우수상을 차지한 장귀봉(64·남)씨는 지역사회 내 어르신 및 저소득층을 후원하며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유년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 속 가장 노릇을 한 장씨는 지난 2005년부터 자신의 사업장 한국관 관광나이트를 활용해 어버이날 행사 효 축제를 진행하며 매년 500~600명의 어르신이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복지종사자분야 최우수상에는 성북 시각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저소득 중증 시각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자립에 기여한 배진희(44·여)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배씨는 18년간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시각장애의 자활과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했으며, 시각장애아동 방과 후 체험프로그램 기획·운영은 물론 합주단 창단, 청소년예술제 개최 등 장애청소년의 문화예술 활동도 도우면서 시각장애인들을 보다 윤택한 삶으로 이끌었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뜻한 서울을 만드신분들에게 서울시 봉사상을 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 설치된 착한 목소리 기부존에서 한 시민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콘텐츠를 녹음하고 있다. 사진/스탠다드차타드은행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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