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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회장님, 이러면서까지 골프를 쳐야 합니까

2018-10-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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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들의 골프 사랑이 유별나다. '회장'이라는 지위와, 그 직함이 말해주듯 평생 쓰고도 남을 '돈'이 있다지만 이리 해도 될까 싶은 장면도 여럿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N골프장을 찾는다. 캐디 말에 따르면, 개인전용 캐디가 붙고, 카트는 페어웨이까지 진입한다. 다리가 불편한 점을 감안한다 해도 지나치다. 전용 캐디는 매 샷마다 티를 꼽아 김 회장의 편한 스윙을 돕는다. 
 
고인이 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도 유별나기는 매한가지다. 공이 벙커에 들어가면 불같이 화를 내고, 다음날 해당 벙커는 잔디로 덮어진다는 유명한 일화까지 남겼다.
 
이외에도 회장들과 라운딩을 할 때 금해야 할 사안이 있다. 절대 티샷을 멀리 보내선 안 된다는 것. 대부분 고령인 회장들을 배려한 조치라 하나, 경쟁의 스포츠 정신과는 분명 부합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재벌 회장은 아니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개인 경호원이 골프장까지 따라 붙는다. 캐디가 아이언을 건넬 때도 경호원의 손을 거쳐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전달돼야 한다. 혹시 모를 위협으로부터의 예방조치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두려워할 적이 많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통장에 29만원 밖에 없는, 국민이 두려운 전직 대통령의 몹쓸 골프 사랑이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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