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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코스피·코스닥, 연중 최저치로 동반 붕괴

투자심리 위축 반영…"코스닥은 바이오 부진에 더 크게 하락"

2018-10-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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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마감 직전 급락하며 나란히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은 약 1년 만에 종가 기준 700선을 하회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2포인트(0.40%) 떨어진 2097.58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3월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장중 한때는 2092.10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수급이 꼽힌다. 이날 기관이 5806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 2603억원, 외국인 3290억원을 순매도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이 판 것은 개인이 받아줬지만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매도 물량을 늘리다보니 개인들도 같이 동참하는 것"이라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42%)이 가장 크게 떨어졌고, 섬유의복(-3.77%), 비금속광물(-2.32%), 건설업(-2.21%), 의료정밀(-2.13%) 등도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2.63%), 은행(2.17%), 음식료품(1.96%), 보험(1.84%), 금융업(1.3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068270)(-8.52%)이 가장 크게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59%), SK하이닉스(000660)(-3.47%), SK텔레콤(017670)(-1.59%), 삼성전자(005930)(-1.16%)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신한지주(055550)(3.08%), 삼성생명(032830)(2.31%), KB금융(105560)(2.16%), POSCO(005490)(1.92%), NAVER(035420)(1.20%) 등은 강세를 보였다.
 
 
24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중 최저치가 붕괴됐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70포인트(2.74%) 내린 699.30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2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외국인 51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116억원, 36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일부 코스피 매도 후 코스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코스닥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가 부진했던 것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영향이 큰데 조정장이 오면 레버리지가 축소돼야 하다 보니 낙폭이 커진다"면서 "바이오 비중이 높은데 바이오 전체적인 주가 흐름이 안 좋아 더 크게 빠졌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99%), 셀트리온제약(068760)(-5.75%), 나노스(151910)(-5.62%), 스튜디오드래곤(253450)(-5.26%), 신라젠(215600)(-4.66%) 등이 하락했고, 바이로메드(084990)(0.37%)와 에이치엘비(0.10%)는 소폭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0원(0.47%) 떨어진 1132.30원에 장을 마쳤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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