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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진화하는 '보험사기' 뿌리 뽑을 수 없을까?

2018-10-26 15:49

조회수 :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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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이익을 설계해야 될 보험설계사들까지 관련 지식을 악용하며 사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보험사기 실제 사례와 피해규모, 원인, 대안 등을 알아봤습니다.
 
1. 보험설계사가 '보험사기' 설계
 
사진/KBS뉴스 보도 화면
 
사고 한 건당 600만 원…보험설계사 등 24인의 사기 수법
 
최근 교통사고 보험사기로 보험금을 챙긴 보험설계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보험설계사 등 24명이 6년간 300여 차례에 걸쳐 받아낸 보험금은 18억원에 달하는데요.
보험사기는 통상 피해를 입었다며 보험금을 타내지만, 이들은 가해차량이 되었을 때도 책임 비율을 따져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특히 탑승한 인원이 많을수록 합의금이나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다인승 차량에 가족과 지인까지 태워 고의사고를 내는 등의 기행을 보였습니다.
 
2. 보험사기 피해규모는?
 
사진/픽사베이
 
보험사기 피해 작년에만 7300억...환수율은 달랑 4.5%
 
지난해 보험사기 피해금액은 7300억원을 웃돌았으며, 보험사기에 가담한 인원은 8만명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환수금액은 330억원으로, 피해금액의 4.5%에 불과했는데요
 
이달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보험사기 현황'에 따르면 2017년 보험사기 피해액은 7301억8000만원으로 지난 2013년 5189억원6200만원과 비교해 최근 5년 동안  2112억원이 늘어났습니다. 이는 40%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보험사기 가담인원은  7만7112명에서 8만3535명으로 6000여 명이 늘었습니다.
 
3. 조사인력 부재가 보험사기 키운다.
 
사진/픽사베이
 
보험사기 느는데… 보험사 조사인력 전체직원 1%에 그쳐
 
보험사기를 조사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보험사기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보험사기 피해액의 환수율이 터무니없이 낮은 것도 '인력 부재'란 근원적인 문제 때문인데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이달 8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험사기 조사인력은 보험사 전체 직원의 1.1%에 그쳐 조사인력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보험사기의 90%가 일어나는 손보업계에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조사인력전체 직원의 0.9%(53)에 불과해 업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 대안은 인공지능
 
사진/픽사베이
늘어나는 보험사기 인공지능이 잡는다
 
보험사기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인력과 비용 등의 부담으로 보험사들은 대응이 수동적이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보험사기를 잡아내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인공지능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자동견적시스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 및 수리내역, 보험금 지급이력을 비교분석하는 보험사기방지시스템 등의 사례가 있는데요.
현재 삼성생명의 챗봇인 '따봇', AIA생명의 인공지능 콜센터인 'AIA 온', 오렌지라이프와 라이나생명 등의 로보틱 자동화 시스템, 삼성화재의 보험사기 방지시스템(IFDS) 등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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