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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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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레전드’ 임창용의 강제 은퇴

2018-10-26 17:09

조회수 : 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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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구단 레전드 임창용을 방출했습니다. 구단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 데뷔 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뒤 일본에서 활동했고 이어 국내로 유턴해 선수 생활을 이어오던 국내 KBO리그 최고의 사이드암 투수입니다. 이번 시즌에서도 그는 팀을 위해 전천후 활약을 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포스트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그는 팀을 위해 큰 활약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직후 방출 통보를 받았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타이거즈 팬들은 임창용의 방출을 결정한 김기태 감독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토사구팽’이라며 반발 중입니다. 물론 국내 프로야구에서 ‘토사구팽’은 임창용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올시즌 5위에 그친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 24일 국내 최고령 투수 임창용(43)에게 팀 체질개선과 세대교체 등을 이유로 방출을 통보했습니다. 데뷔 팀이었던 타이거즈 유니폼을 2016 시즌부터 다시 입었던 임창용과 기아의 동행은 3시즌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운동 선수로서 40대가 훌쩍 넘은 나이는 사실 은퇴를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임창용의 은퇴는 팬들에게 좀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는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특급 선수였습니다. 또한 올해 구단이 어려울 때 가장 많은 역할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의사라기 보단 반 강제적인 은퇴로 모양새가 굳혀졌습니다. 그래서 팬들은 많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성난 타이거즈팬들, 김기태-조계현 퇴진 운동까지(뉴스1 보도)
 
팬들의 불만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모양새가 좋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선수의 의사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임창용,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기에
 
그의 강제적 은퇴에 팬들이 성을 내는 것은 엄청난 업적도 한 몫 합니다. 그는 국내 프로야구사에 유이무이한 성적을 거둔 레전드입니다. 통산 성적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18시즌 동안 1704이닝을 던져 129승 85패, 258세이브, 19홀드, 1454탈삼진,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습니다. 100승 이상 200세이브를 거둔 국내 프로야구 선수는 임창용 이전 LG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면도날’ 김용수 투수(126승-227세이브) 뿐이었습니다. LG트윈스는 김용수 선수의 등번호를 영구결번 결정을 하면서 그의 업적을 대우해줬습니다. 반면 기아 타이거즈는 팀 리빌딩을 이유로 임창용의 강제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한 사람은 ‘영구결번’, 한 사람은 ‘강제 은퇴’(동아일보 보도)
 
현재 임창용은 “연봉을 안받더라도 불러주는 팀이 있다면 공을 던지겠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 손민한의 전철 밟을 수 있을까
 
사실 임창용도 그 나이에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이 욕심이란 것도 알 것 입니다. 아마도 그가 바라는 것은 명예로운 은퇴일 듯 합니다. 이렇게 등 떠밀리듯 떠나는 것은 자존심 강한 임창용에게는 용납하기 힘든 지점입니다. 이 지점은 과거 보도에서 한 번 언급이 된 것 지점입니다. 바로 손민한 케이스 입니다. 손민한은 롯데 시절 ‘전국구 에이스’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구위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선수협 파동 문제로 동료 선수들에게조차 외면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몇 년간의 절치부심끝에 NC로 복귀했고 한 시즌을 마무리한 뒤 명예롭게 은퇴했습니다. 임창용도 아마도 그것을 원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손민한의 ‘명예은퇴’, 임창용의 ‘강제은퇴’(스포츠동아 보도)

사진/기아타이거즈 제공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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