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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KT, 3분기 무선 부진했지만 IPTV가 떠받쳤다(상보)

IPTV 매출 15.3% 증가…기가인터넷 가입자 470만명 돌파

2018-11-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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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지난 3분기 무선 사업에서 부진했지만 인터넷(IP)TV가 실적을 떠받쳤다. 
 
KT는 2일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9485억원, 영업이익 36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8.2% 늘어난 2395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조6574억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와 취약계층 요금감면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일반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직전분기대비 20만4000명 순증했다. KT가 새롭게 출시한 데이터ON 요금제와 해외에서 국내통화료가 적용되는 로밍ON 요금제 등이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유선 사업의 매출은 유선전화의 하락세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유선 사업 중 초고속인터넷사업의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7% 늘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KT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9월말 기준 470만명을 넘어섰다.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54%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625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다. 3분기 기준 KT의 IPTV 가입자는 777만명을 넘어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국내매입이 늘고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882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난 6520억원으로 집계됐다. 
 
KT 3분기 주요 재무실적(위)과 서비스별 실적(단위: 십억원). 자료/KT
 
KT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의 가입자는 9월 기준 115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스피커와 IPTV, 호텔 등으로 AI 적용 범위를 늘리고 있다. 
 
KT는 최근 10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하고 9월에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한 5G 오픈랩을 열어 중소·벤처기업들이 5G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KT는 오는 2020년까지 약 1000개 파트너사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5G 서비스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시장 환경 변화로 무선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핵심 사업에서 고객기반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며 "5G, 10기가인터넷과 같은 유무선 인프라 혁신과 AI, 차세대 미디어 등 융합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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