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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시장, 미국 중간선거 결과 '촉각'

결과 따라 무역분쟁 다른 양상…일각선 "트럼프 기조 유지될 것"

2018-11-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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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 무역분쟁이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세계경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무역분쟁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어 한국을 포함한 세계경제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일(현지시간)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원 연설을 하러 무대에 올라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6일 중간선거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하원을 8년 만에 장악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하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 워싱턴포스트(WP)·ABC뉴스 공동 여론조사 등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미중 통상 갈등 방향도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존 공화당 체제가 무너지고 상하원을 여야가 각각 나눠질 경우, 통상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으나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보호무역 조치 등 경제정책에 대해 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원은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하원의 결과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한국 증시를 포함해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선거 결과가 미중 무역분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국에 대한 태도는 강경 모드인데다, 미중 통상 갈등의 본질이 경제패권 경쟁에 있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과 타협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지식재산권 문제·환율 논란 등 양국 간 쟁점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든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 지도자가 통큰 합의를 해서 갈등이 격화되는 것을 막을 가능성은 있지만, 헤게모니나 세계질서 개편에 있어 중국을 막기 위한 생각도 있기 때문에 물밑에서 통상 분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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