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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미 중간선거 결과에 왜 시장은 안도했나

2018-11-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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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중간선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번 중간선거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특히 주목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 때문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광폭 행보에는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계속해서 있었습니다.

어쨋든 이번 선거의 결과는 시장의 예상과 동일하게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은 공화당이 가져갔습니다. 이로 인해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사실 민주당의 승리는 당연했다는 것이 맞습니다. 오히려 현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상원을 가져가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당의 반쪽 승리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래 정통적으로 미국의 중간선거는 늘 야당이 이겼습니다. 물론 딱 3번의 여당 승리가 있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의 1934년 중간선거와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1998년, 부시 대통령의 2002년입니다. 이외의 중간선거에서는 늘 대통령과 다른 당이 승리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만 비교해도 엄청납니다.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의 첫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무려 하원 의석을 63석 빼겼습니다. 그 다음 중간선거에서도 13석을 뺏겨 재임기간 동안 무려 76석을 뺏긴 것입니다.

이에 반해 트럼프의 중간선거는 약 30석을 뺏긴 수준입니다. 전통적으로 야당에게 늘 상, 하원을 모두 뺏겼는데 하원만 뺏겼고 줄어든 의석수도 오바마에 비해 선전했습니다. 이정도까지 본다면 반쪽 승리보단 패배에 가깝지 않나 싶네요.

어쨋든 시장의 안도는 이제 더이상 트럼프가 막 나가진 못하겠구나에 있습니다. 워낙 거침없는 발언으로 시장을 뒤흔들었지만, 이젠 야당의 견제가 있을꺼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트럼프의 친 기업 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고, 연임도 가능하겠구나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미국 대통령 가운데 연임에 실패한 사례는 딱 1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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