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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시시콜콜)미국 '세컨더리 보이콧'에 몸사리는 은행권

이란인 계좌 거래 제한…이란 원화무역결제도 중단

2018-11-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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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복원 가능성에 혹시 모를 세컨더리 보이콧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이란 관련 금융거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56526

KEB하나은행은 이란인 고객들에게 지난달 계좌를 해지할 것을 요청하고 31일부터는 입금 거래를 제한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KEB하나은행에 계좌를 보유한 이란인 고객은 계좌를 새로 발급받거나 입금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타 은행들은 금융거래를 기존과 같이 유지하지만 신원조회 등을 보다 까다롭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이란인 계좌주의 신원 확인 주기를 6개월(기존 1년)로 줄이고 금융거래 관련 전결권을 경영진(기존 지점장)으로 높였습니다. 농협은행의 경우 이란인 고객의 신원확인을 다시 진행해 준법감시인이 거래 유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고객의 거주 여부와 목적을 확인한 뒤 경영진의 승인을 거쳐 계좌를 개설해준다는 방침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이란과의 원화무역결제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55780

지금까지 국내 수출입기업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계좌를 통해 대금을 결제해왔는데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복원 가능성에 원화무역결제 업무를 중단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들 은행은 당분간 법률검토를 마칠 때까지 관련 업무를 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은행권에 따르면 이란인 계좌뿐만 아니라 원화무역결제 비중이 그리 크지 않지만 세컨더리 보이콧 등으로 비화될 경우 은행 전체 위기로 커질 수 있는 만큼 긴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사진/각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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