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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시승기)강력한 주행성능의 기아차 'K3 GT'

최고출력 204마력 성능…GT 엠블럼으로 정체성 강조

2018-11-22 18:15

조회수 : 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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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기아차는 지난달 4일 고성능 모델 'K3 GT'를 출시했다. 강력한 엔진과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기존 K3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2일 경기도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남양주 부근 '더늘봄'까지 왕복 150km를 주행하면서 기아차가 그리도 자랑하는 K3 GT의 성능을 시험했다. 시승차로는 스포티한 세단 타입의 4도어와 날렵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5도어 두 가지 타입 중 5도어 모델을 택했다.  
 
22일 시승한 'K3 GT'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우선 전면부 그릴과 후면부에 'GT' 엠블럼을 부착해 정체성을 강조했다. 전면부 그릴 안쪽에는 다크 크롬 레드포인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차량에 탑승하니 3.5인치 LCD 클러스터와 8인치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은 적용되지 않았지만 설정 변경을 통해 계기판 중앙에 주행경로 관련 정보를 띄울 수 있었다. 시인성이 높은 돌출형 내비게이션과 같이 활용해 전방 시선을 유지하면서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다. 
 
K3 GT는 1.6 터보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조합으로 최고출력 204ps,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자랑한다. K3의 123ps, 15.7kgf·m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밟았더니 예상보다 빠르게 속도가 상승했다. 준중형 모델을 감안하면 가속 성능이 뛰어났고 제원상 기록된 성능이 그대로 구현됐다. 가속시 들리는 엔진음은 오히려 차량의 가속감을 강조했다. 다만, 시속 100km를 넘었을 때 차체 떨림이 현저하게 느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K3 GT에 장착된 1.6 터보엔진은 급가속시 순간적으로 토크량을 높여 가속력을 끌어올리는 '오버부스트'를 지원한다"면서 "일상 주행에서 주로 활용되는 1500~4500rpm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또 "주행음을 보다 다이내믹하게 만들어주는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적용해 차별화된 주행 감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계기판에 주행 경로 관련 정보를 띄울 수 있었다. 사진/김재홍 기자
 
주행 전 계기판 메뉴에서 무드 조명을 설정했다. 6가지 색상 중 빨간색을 택했는데, 터널 구간에 진입해 내부가 어두워지니 센터페시아와 앞좌석 도어 핸들 부분 등에 무드 조명이 빛났다. 센터페시아 하단부에는 무선충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그 밑에는 USB 단자가 있어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었다. 
 
기아차는 K3 GT 전 트림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를 기본 적용해 안전사양을 강조했다. 시승 차량에는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SCC), 후측방 충돌 경고(BCW) 기능도 적용됐다. 
 
무드 조명이 구현된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주행 중 뒤에서 차량이 접근해올 경우 사이드 미러에 후측방 충돌 경고가 켜졌고, 차선을 이탈했을 경우 경고음과 함께 스티어링 휠이 반대 방향으로 조향됐다. 앞차량과의 사고 위험이 감지됐을 때는 계기판에 경고등이 켜지고 경고음도 크게 울려 운전자가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했다. 
 
K3 GT의 공인 복합연비는 12.1km/ℓ로, K3의 15.2km/ℓ보다 낮다. 주행 성능을 강조한 만큼 연비를 일정 부분 희생했다. 주행을 마친 후 연비는 14.4km/ℓ로 높게 나왔는데, 시승 코스에서 시내 구간 비중이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3 GT의 가격대는 1993만~2425만원으로 K3의 1571만~2199만원보다 높게 책정됐다. 준중형급에서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드라이브를 추구하거나, 연비보다 성능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K3 GT 뒷모습에도 GT 엠블럼을 볼 수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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