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권안나

투자·부동산·대리운전·레시피…빅스비2.0에서 다 해볼까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 통해 서비스 구현

2018-11-24 09:56

조회수 : 9,36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음성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을 구현한다. 내년 상반기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2.0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빅스비 개발자 데이’를 열고, 빅스비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확산을 선포했다.
 
외부 개발자들은 삼성전자가 공개한 빅스비 개발자 도구(SDK)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통해 '빅스비 캡슐'이라는 형태로 빅스비 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날 행사에는 빅스비의 주요 파트너사들이 부스를 꾸미고 빅스비에서 선보일 서비스의 시험 버전을 시연하며 향후 비전 등을 제시했다.
 
20일 열린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 빅스비 파트너사들이 부스를 꾸미고 서비스를 시현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기업 및 투자 정보에 특화된 스타트업 '딥서치'는 간단한 날씨 검색과 같은 일상적인 서비스를 넘어서, 전문적인 분야까지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 비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딥서치는 이날 "삼성전자 매출액이 얼마야? 영업이익 추이가 어떻게 되니?” 와 같은 기업 정보에 대한 질의 응답 뿐 아니라 "전기차에 투자해줘!" 와 같은 투자 관련 질문을 받고 실제 투자까지 연결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김재윤 딥서치 대표는 "급변하는 기술의 발전속에서 빅스비 사용자들은 기업과 금융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생활에서 금융서비스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 이라며 "기업에 대한 리스크, 투자기회, 시장정보, 이슈 등을 손쉽게 빅스비에게 물어보고 실제 분석과 투자까지 연결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요리 레시피 제공 애플리케이션(앱) '만개의 레시피'는 빅스비에서 요리명과 재료명 등으로 레시피를 검색하면 별점이 높은 순으로 추천해주고, 음성으로 레시피를 읽어준다. 레시피에 맞춰 알람도 설정할 수 있다. 향후에는 빅스비에게 "비오는 날 어울리는 요리 추천해줘", "오늘 저녁 뭐먹지?" 등과 같은 난이도 높은 발화를 제시해도 대응할 수 있게 개발할 예정이다.
 
(왼쪽) 레시피 제공 앱 '만개의 레시피'. 향후 "비오는날 어울리는 요리 추천해줘"와 같은 고난이도의 발화에도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른쪽) 운세, 복권 서비스 업체 '지니웍스'. "우리집으로 대리운전 불러줘"라고 말한 뒤 자동으로 생성되는 화면에서 '대리운전 부르기' 버튼만 누르면 결제까지 완료된다. 사진/뉴스토마토
 
빅스비를 통해 운세·연금복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웍스'는 대리운전 서비스도 추가한다. 빅스비에게 "우리집으로 대리운전 불러줘"라는 말 한마디면, 출발지는 GPS를 통해 검색된 현재 위치가, 도착지는 우리집으로 입력된다. 또 미리 입력해 둔 결제정보가 자동으로 생성돼 '대리운전 부르기' 버튼 한번에 대리운전을 손쉽게 부를 수 있다. 현재 빅스비에서 음성 검색 후 별도의 앱으로 연결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지만, 향후에는 빅스비 캡슐에서 모든 서비스가 직접 구현되도록 만들 예정이다.
 
이밖에도 빅스비에서 "사랑해를 영어로 번역해줘”라고 말하면, 별도의 번역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빅스비에 내장된 캡슐에서 바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톡', "이번달 전시회 일정 보여줘"와 같은 질문으로 축제·문화 등의 각종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린더', "양재동 아파트 보여줘", "정자동 학교 정보 보여줘" 등으로 부동산이나 학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커넥닷' 등도 빅스비의 파트너사다. 커넥닷은 향후 "과학고 잘 가는 중학교 찾아줘" 등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발화들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빅스비 캡슐을 통해 구현되는 파트너사들의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 '빅스비 마켓플레이스' 오픈과 함께 대부분 개시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한 갤럭시 특화 앱 전용 스토어인  '갤럭시 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 권안나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