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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폼페이오 "북한과 비핵화 협상, 시간 걸릴 것"

"대북 경제제재, 계속 유지…평화논의, 비핵화와 병행해야"

2018-11-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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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캔자스주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계속 멈추도록 노력하는 동안에도 경제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예정됐다가 연기된 북미 고위급회담 재추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것(북핵 협상)이 긴 과정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서 비롯된 매우 어려운 위험과 함께 시작했다”고 전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협상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북미 정상이 회담 결정을 내렸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협상을 맡아온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초 이달 말 개최 가능성이 점쳐졌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재차 연기될 경우 남북·북미 정상외교 일정도 연기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출범한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비핵화 논의와 병행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며 “우리(미 행정부)는 한국 측 파트너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그런 방향으로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남북관계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여러 중요한 요소들이 있다”며 “남북관계도 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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