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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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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노란리본의 의미

2018-11-30 08:24

조회수 : 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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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바르셀로나 여행, 바르셀로나에서 만나 뜻밖의 것은 바로 노란 리본이었습니다. 카탈루냐 지역을 다니다 보면 광장이나 길바닥, 창문에도 노란 리본이 많이 매달려 있었는데요.
 
바르셀로나 건물에 걸려있는 노란 리본. 사진/박주용 기자
 
우리나라도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애도와 무사귀환의 의미로 많이 사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카탈루냐에서 노란 리본의 의미는 우리나라와는 조금 달랐다. 원래 노란 리본은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린다는 의미가 있는데 카탈루냐 지역의 노란 리본은 현재 스페인정부에 의해 수감돼 있는 카탈루냐 독립 운동 지도자들의 석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가을 카탈루냐 지역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자 스페인정부는 그것을 불법으로 규정했고, 강력히 탄압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독립운동 지도자들은 반역죄로 수감되거나 벨기에로 도피하기도 했는데요.
 
여행 둘째날 가우디 투어 당시 가이드분은 노란 리본을 스페인으로 가져온 한국인들은 카탈루냐 외에 지역에서는 공개하지 않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카탈루냐 지역에선 환영 받을 수 있겠지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하는 그 외에 지역에선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요. 독립 투표 자체는 무산시키더라도 지난해 독립 추진파의 중진 정치인들에 대한 석방은 충분히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작년과 같은 과격한 시위와 독립 찬반파의 대립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수감된 독립 추진파 정치인들에 대한 석방 및 독립 재추진 등의 불씨가 아직도 남아있기에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다고 하네요.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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