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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팰리세이드 출격…대형 SUV에 새바람

영업일 기준 8일만에 사전계약 2만506대…"합리적 가격에 반했다"

2018-12-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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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출격 채비를 마치면서 소형 및 중형 SUV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던 대형 SUV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11일 경기도 용인 '엠앤씨 스튜디오'에서 팰리세이드 출시행사를 진행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2만506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넓은 공간 등이 인기 요인"이라고 꼽았다.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첫 날 3468대를 기록해 그랜저IG(1만6088대), 싼타페TM(8193대), EQ900(4351대)에 이어 현대차 사전계약 순위 역대 4위에 올랐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는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차가 11일 '팰리세이드'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팰리세이드는 디젤 2.2, 가솔린 3.8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과 첨단사양을 구현했지만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분을 반영해 2.2 디젤 익스클루시브 3622만원, 프레스티지 4177만원, 가솔린 3.8 익스클루시브 347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원이다. 선택 가능한 옵션(727만원)을 모두 더해도 5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올해 대형 SUV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쌍용차의 'G4 렉스턴' 가격대는 3448만~4605만원으로, 최상위 트림의 경우 팰리세이드에 비해 430만원가량 비싸다. 
 
팰리세이드의 전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시장조사기관 IHS 등에 따르면 국내 대형 SUV 시장 규모는 2013년 3만대에서 지난해 3만9000대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중형 SUV는 14만4000대에서 18만5000대, 소형 SUV는 1만2000대에서 14만3000대로 급증했다. 
 
하지만 팰리세이드 가세로 대형 SUV 시장도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혼다가 이달 내로 '뉴 파일럿', 한국지엠은 내년 초 '트래버스'를 출시하는 등 대형 SUV의 출격이 기다리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팰리세이드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되면서 다른 업체들도 가격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지엠의 경우 지난 7월 중형 SUV 이쿼녹스를 출시했지만 '가격이 경쟁 모델에 비해 높다'는 비판 속에 11월까지 누적 판매가 1292대에 그치는 등 고민이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가격대가 중형 SUV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서 "자녀들이 있는 고객 중심으로 대형 SUV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팰리세이드가 국내 대형 SUV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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