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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htengilsh@etomato.com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생애 첫 민방위, 10분만에 끝

2018-12-14 10:48

조회수 :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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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64126


몰랐습니다. 민방위 일정이 1년 내내 고르게 있는 줄 알았는데 12월이 되니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12월 초가 지나니 서울에서 민방위가 있는 날은 12월13일 밖에 남지 않았고, 장소도 서초문화예술회관 밖에 없었습니다.

도봉구에서 서초구까지 가는 길은 멀었지만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미룬 게 잘못이죠.

교육시간을 남겨둔 8시55분에 도착했는데 늘어선 줄이 아주 두텁더군요.

안에 들어갔을 때는 돗대기 시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훈련증을 우편으로 받지 못한 사람들(즉, 원래 이날 훈련이 아닌 사람들)이 훈련증을 셀프 작성했습니다. 교육 끝난 후 도장을 받으라고 하니, 그런 줄 알았죠.

기사에도 썼지만 그런 거 없었습니다. 공무원들은 돌려보내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도장 찍고 나니 9시10분이었고, 이후에도 도장 찍는 소리는 끊일줄 몰랐습니다.

이미 교육장은 사람이 넘치다 못해 서있었고요. 도저히 수용이 안되니 돌려보내는 중이었습니다. 사진처럼 화면으로 대강당 내의 교육 화면이 나오는 중이었지만, 그렇게 공허해보일수가 없었습니다.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뭐 새삼스러운 거 물어보느냐는 반응이 섞여있었습니다. "20년째 마지막 날이 되면 몰린다"고 했죠.

당연히 조기 퇴소자들이 좋아했지만, 교육 취지하고는 한참 다른 모습이죠. 하다못해 실내 교육도 미처 시간을 못 채우고 끝냈습니다.

결국은 교육 스케줄을 건드려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인식은 행정안전부와 서초구의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데, 누구 소관인지는 서로 말이 다릅니다. 행안부는 서초구가 일정을 추가 편성해야 한다고 하고, 서초구는 행안부가 지자체 일정을 통일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계속 안전이 강조되는 추세고, 민방위는 안전 교육과 홍보를 위한 통로로 활용되는 추세가 강해지는데, 앞으로도 연말 부실 교육이 반복되면 언젠가는 책임론이 불거질 거 같습니다. 
  • 신태현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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