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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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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역시 철새의 계절인가

2018-12-21 08:40

조회수 :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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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12월말로 접어들면서 더욱 추워진 느낌입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겨울새는 가을에 우리 곁에 날아와 겨울을 납니다. 봄이 오면 다시 북쪽으로 떠나겠죠. 정치판에도 철새의 계절이 도래했나 봅니다. 제1야당으로 소속 정당을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실제 당을 옮긴이도 있고요.
 
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국회 정보위원장에 선출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탈당한 야당 의원들의 명분은 그야말로 고상합니다. 탈당 의원들은 “보수우파 국민과 함께 보수 대통합을 이뤄 좌파 폭주에 대항”, “개혁 보수’를 토대로 ‘진짜 보수’로 가겠다”, “문재인정부의 폭주 견제하겠다” 등의 발언이 이어지는데요. 기자회견문을 보지 않아도 대충 예상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이들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나와 다시 자유한국당에 돌아가는 식의 행보는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요.
 
한국당이 이전보다 변했다는 느낌을 주었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당의 인적구성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바른미래당과 바른정당에 속했던 의원들은 하나같이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견제해야 겠다는 이유만으로 한국당에 복당하고 있습니다. 도로 새누리당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죠.
 
바른정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 이어지는 탈당 사태는 당내 인사들이 동일한 신념과 가치관, 철학을 지니지 못한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의 예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죠. 신념과 가치로 뭉쳐야 상황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초연하게 자신들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조직이 일관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반면 조직 구성원들이 가치체계를 공유하지 않으면 상황이 불리하게 바뀌거나 급변할 때 조직은 급속도로 와해될 가능성이 크죠.
 
바른미래당의 현재 구조는 2명의 대권후보를 중심으로 뭉쳐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바로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인데요. 이들이 당을 하나로 결속시키지 못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급격하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학재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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