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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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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개인체험학습, 어정쩡한 위치는 끝내야

2018-12-21 09:30

조회수 :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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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성고 강릉 펜션 참사가 알려진 직후부터 개인체험학습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대성고 고3 10명이 펜션으로 간 건 개인체험학습의 형태였습니다. 법에서는 교외체험학습이라고도 하는데, 학생의 다양한 활동을 학습, 즉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정책입니다.

학생은 사전에 계획서를 내는 형식으로 신청하고, 학교장은 이를 접수한 후 허가해줍니다. 그리고 학생은 돌아와서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솔교사와 보호자 동반이라는 사안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초등학생이 개인체험학습을 갈 때는 보호자를 동반하는지 교사가 확인하기 마련이지만 중고등학생에서는 그렇게 안한다는 거죠. 인솔교사가 없는 건 물론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반론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성인을 목전에 둔 고3, 자유를 만끽하려는 고3이 인솔교사를 동반해서 자유를 구속받는 게 맞는건가. 개인체험학습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게 아닌데 엉뚱한 걸 건드리고 앉아있다.

하지만 반론들이 맞는 측면이 있다고 쳐도 문제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개인체험학습의 지위가 어정쩡하다는 문제가 남는 것이죠.

이걸 온전한 학습에 넣기에는 너무 자유롭습니다. 교사의 관여는 사실상 없고, 이번 고3처럼 사실상 놀러가는 것에 학습의 이름을 씌운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다고 이걸 온전한 자유에 넣기에도 이상합니다. 그러면 학습이라는 이름은 왜 붙을까요.

학습이면 학습, 아니면 아니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고3에게는 이런 어정쩡한 제도가 유용할지도 모릅니다. 수능이 이미 끝났으니 터치하면 너무 구속한다는 비판이 있겠지만, 이들은 아직 학생입니다. 그래서 학습이면서도 학습이 아닌 제도를 적용하면 편리할 수도 있죠. 성인을 앞뒀으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라면? 과연 학교의 관여가 없어야 하는지 훨씬 더 애매해집니다. 속칭 '중2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들은 고3만큼 신뢰받지 못하니까요.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개인체험학습 자체가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어떻게든 바뀌어야 하는 건 맞다고 봅니다.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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