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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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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넷플릭스의 감추기 전략 의도

2019-01-29 13:08

조회수 :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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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답답해 미치겠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국내 홍보 대행을 맡고 있는 회사 관계자의 하소연입니다. 넷플릭스 자체가 각 지역 로컬 가입자에 대한 수치와 정보 그리고 콘텐츠 조회수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여러 질문에 곤욕스럽단 반응입니다.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 서비스되고 있는 넷플릭스는 상당히 독특한 콘텐츠 플랫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국내 포털 사이트 그리고 동영상 콘텐츠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단 분석입니다. 국내에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넷플릭스의 전액 투자로 제작된 바 있습니다.
 
지난 25일 넷플릭스의 국내 최초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이 오픈됐습니다. 시즌1에 해당하는 1화부터 6화가 한 번에 공개됐습니다. 워낙 화제성이 두드렸고 관심도가 높았기 때문에 주변에선 공개일인 25일부터 29일 현재까지 킹덤얘기로 화제입니다.
 
 
 
넷플릭스는 가입 첫 달은 한 달 무료 시청이 가능합니다. 이 시간을 노리고 킹덤을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무료 기간에는 일부 콘텐츠의 관람을 제한하는 방식도 없습니다. 한 달 이후 탈퇴도 자유롭습니다. 워낙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기업이기에 이런 배짱 영업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도대체 국내의 어떤 시장을 보고 이런 배짱 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인가?”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타당성 조사는 어느 정도 이뤄진 채 이뤄진 것인가?”
로컬 가입자 수치를 공개 안 하는 것 자체가 해당 국가의 해당 시장에 보이지 않는 타격 혹은 혼란을 초래한다고 보지는 않는가?”
해당 콘텐츠의 조회수라도 공개해야 오히려 각국 시장 지배력을 과시하고 해당 시장 공략에 더욱 유리한 것은 아닌가?’
 
다양한 궁금증이 쏟아졌습니다. 물론 국내 홍보를 대행하는 관계자는 난감해 합니다.
 
우리도 그게 너무 궁금하지만 본사 방침이라는 데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해당 질문을 공식적으로 주시면 본사에 보내서 서면 답변을 받는 쪽으로 이뤄내겠습니다.”
 
최근 정부의 유료방송 합산규제 논의로 인해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 기업이 시장점유율 33%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방송으로 봐야 할지 온라인 기반의 콘텐츠 공급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이 법의 테두리 밖에서 봐야 할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법이란 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빈틈은 분명히 존재하니 말입니다.
 
29일 뉴스토마토와 만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김은희 작가는 분명 창작자에게 넷플릭스는 상당히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표현의 제한이 없고 제작에 관여가 없다면서 로컬 문화권에 대한 제작 환경과 그들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을 아주 강하게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이 느끼는 넷플릭스 지배력은 사실 현재로선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시장이 먼저 겁을 먹을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한 좋은 제작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창작자들의 입장에선 분명히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소비 욕구를 불러 일으킬지는 의문이 듭니다. 앞서 제가 제기한 궁금증이 그 기반입니다. 참고로 넷플릭스의 플랫폼인 온라인 스트리밍인 국내에선 부가판권 시장 개념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국내 부가판권시장은 자체 제작이 아닌 일종의 2차 또는 3차 판로입니다. 이 곳에 자체 제작이란 개념을 도입한 것입니다.
 
이 시장 규모를 어떻게 파악했고 거기에서 어떤 가능성을 봤는지. 넷플릭스와 같은 전 세계 최대 기업이 판단한 국내 시장의 근거가 공개된다면 모든 궁금증과 국내 시장이 판단하고 대응할 방침이 세워질 듯 합니다.
 
물론 넷플릭스가 이런 자신만의 카드를 공개하고 한 번 싸워봅시다라고 시장에 나설 것이란 점에선 제 판단으로 절대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겠습니다. 그건 상식이니까요. 물론 넷플릭스가 페어플레이를 한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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