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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오세훈·김진태, 한국당 대표경선에서 '확장성' 공방

문재인정부 대북정책은 한목소리 비판…오세훈 '전술핵 배치 검토' 주장

2019-02-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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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17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중도표심 확장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중도확장'을, 김진태 의원은 '우파본색'을,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반문재인'을 각각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 오늘소리로 '2·27 전당대회 제2차 당대표 후보 방송 토론회'를 1시간가량 생중계했다.
 
오 후보는 "개헌저지선을 넘어 과반을 이루려면 전체 253개 의석 중 122개가 걸린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한다"면서 중도보수 공략이 가능한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중도란 여론조사에서 답변을 하지 않는 무당파·무응답층"이라며 "이런 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확실한 의견을 갖고 싸워가야 한다"면서 우파본색을 강조했다.
 
황 후보는 정체성 문제보다는 문재인정부 비판에 집중했다. 현 정부에 맞설 수 있는 후보임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9·19남북군사합의 △탈원전 정책 △김경수 경남지사 실형 판결 △규제혁신과 노동개혁 등을 거론하면서 다른 후보들의 동의를 얻었다.
 
특히 대북문제에 있어선 세 후보자 모두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황 후보는 "현 정부 대북정책은 북한 눈치만 본다"면서 "원칙 있고 당당한 대북정책이 필요하다. 왜 북한의 눈치를 보느냐. 지금은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도 "황 후보의 원칙론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문재인정부는 전술핵 재배치나 핵개발 등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고 북한에 평화를 구걸하고 있다"며 '전술핵 배치' 검토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 후보 역시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을 다 포기했다고 국제무대에서 변호하고 있어야 하느냐. 김정은·문재인 공동정권으로 취급돼도 괜찮겠느냐"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만 무장해제하고 있다. 경각심을 가지고 유엔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서울시 금천구 호서대 벤처타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유튜브 토론회에 참석한 황교안, 김진태, 오세훈 후보(오른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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