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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kjb517@etomato.com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한 배우의 괴상망측한 희망고문법

2019-02-19 11:39

조회수 :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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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그렇지 않지만 참 사람 속 썩이는 배우입니다. 어휴.”
 
한 영화 관계자의 말입니다. 누구냐고요? 실명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유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 테니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배우,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고 마초적인 이미지로 여성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배우입니다. 하지만 소속사와 영화 및 드라마 관계자들에겐 이른바 을 띠게 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더군요.
 
최근 한 영화 관계자와의 커피 타임에서 들은 얘기입니다. 이 배우를 언급하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더군요. 작품 선택을 할 때마다 소속사 관계자들의 피를 말린다고 합니다.
 
 
 
내가 이걸 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내가 이걸 하면 잃는 게 뭐라고 생각해?”
이 역할이 도대체 나하고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 역할 이미지가 나하고 맞는다고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
사람들이 내가 이 역에 출연하면 날 뭐라고 생각할까?”
이 영화 속 이 배역을 하고 나면 다음 작품을 선택하는데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
 
등등등. 수백 수천 개의 질문을 쏟아낸다고 합니다. 하하하. 뭐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배우의 신중함 아닐까요?
 
하지만 이 배우는 이런 고민으로만 짧게는 두어 달, 길게는 6개월 이상을 고민만 하며 출연 제의가 온 작품 관계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게 만든다고 하네요. 결국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출연을 거절한 작품이 부지기수랍니다. 실제로 그가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작품을 거절해 배급 시기를 맞추지 못해 해를 넘겨 다른 배우로 캐스팅해 작품을 개봉했지만 흥행에 실패한 영화도 많습니다. 그의 출연 거절이 결국 영화의 흥행 실패로 이어졌단 걸 확신하는 게 어불성설이라고요? 아닙니다. 투자 배급사는 영화 기획단계부터 그 해의 트랜드와 그것을 기반으로 한 배급(개봉) 시기를 치밀하게 계산해 라인업을 구성합니다. 그 라인업이 구멍이 뚫리면 그 해의 해당 투자 배급사의 1년 장사가 망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이런 라인업 구성도 해당 배우에게 캐스팅 제안이 들어가고 최대한 출연 긍정 의사를 받은 뒤 구성합니다. 이 배우는 가타부타의 대답보단 애매한 입장만 전한 채 출연 할 듯한인상을 풍겨 놓고 결국에는 출연을 거절한 작품이 그렇게 많다고 하네요. 물론 그의 출연 거절작품을 저는 알고 있고 이 얘기는 거의 사실입니다.
 
이 배우, 최근에도 한 대기업 투자 배급사의 기획 영화에 출연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이 관계자 아마 그 영화 관계자들 속이 새카맣게 타 들어 갈 것입니다라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참고로 이 배우가 그렇게 희망 고문만 하고 출연 거절을 한 뒤 선택한 다른 영화와 드라마의 흥행 성적은? 엄청나게 잘됐습니다. 이쯤 되면 이건 희망 고문이라기 보단 실력이라고 봐야 하나요?
 
이 배우의 괴상한 악명, 저도 처음 들었기에 소개해 드립니다. 생긴 건 참 대범하게 생겼는데 말이죠. 하하하.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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