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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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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알고 싶다) 거래소 파산까지 이끈 프라이빗키

암호화된 개인키…분실시 소유권 주장 못해

2019-02-21 18:20

조회수 :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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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호화폐시장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것은 단연 신생 거래소의 파산입니다.
 
지난 20일 국내암호화폐거래소 코인빈이 돌연 파산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3월 문을 연 코인빈은 2017년 270억원 상당의 해킹 피해로 파산신청을 한 유빗 거래소를 인수한 업체로 이에 앞서 유빗은 55억원 규모 해킹이 발생한 야피존을 승계했습니다.
코인빈이 홈페이지를 통해 파산을 선언하고 있다. 캡쳐/뉴스토마토
두 차례에 걸쳐 사명을 바꾸고 사업을 이어갔지만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입니다. 코인빈은 파산 이유로 부채 증가 등의 손실과 함께 간부의 모럴해저드를 지목했습니다.
 
현재 코인빈은 암호화폐관리 담당 간부가 작년 11월 암호화폐 비트코인 520개에 대한 암호키(종이 지갑)를 삭제하고, 이더리움 101.26개가 들어있는 종이지갑 패스워드를 분실하는 등 배임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를 인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프라이빗키(Private-Key) 삭제로 인한 피해 금액은 약 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대체 프라이빗키가 무엇이길래 자산을 찾을 수 없는 걸까요?
 
프라이빗키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암호화된 가상의 열쇠, 즉 개인키를 일컫습니다.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갑에는 각 지갑마다 프라이빗 키가 설정돼있어 키가 없는 사람은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의 경우 탈중앙화된 가상의 자산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키를 분실하거나 도단당했을 경우 자산에 대한 소유권도 주장하기도 어렵습니다. 보안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동시에 암호화폐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만들어버리는 주범이 되는 것이지요. 
 
앞서 캐나다에서도 이 프라이빗키를 둘러싼 문제가 터졌습니다.
 
캐나다 암호화폐 거래소 쿼드리가CX(QuadrigaCX)의 설립자인 제럴드 코튼이 갑작스럽게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제럴드 코튼 대표는 쿼드리가의 암호화폐 대부분을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가 죽으면서 콜드월렛 프라이빗키도 분실된 것입니다. 금고에 단단한 자물쇠를 걸어뒀지만 정작 열쇠는 사라진 셈입니다.
 
그 액수 또한 1억3700만달러(한화 1612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프라이빗키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한편 최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프라이빗키를 백업할 수 있는 기능을 지갑에 탑재해 조만간 상용화한다고 하니 위와 같은 문제는 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관련 기사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77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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