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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기고)글로벌 OTA의 공습, 이젠 민관 협력으로 역습해야 할 때

2019-03-01 06:00

조회수 : 4,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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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을 향하면서, 국내 여행 업계에도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의 습격이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직접 항공편을 찾고, 숙박을 예약하고, 일정을 짜는 개인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OTA들은 다양한 상품과 풍성한 정보량으로 더욱 빠르게 국내 관광 시장을 침투하고 있다.
 
장기간 누적돼 탄탄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진 전 세계의 OTA가 국내로 쏟아지고 있는 이 때, 대한민국 관광 업계는 어떠한가? 관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내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OTA에 맞서 우리나라가 직접 국내 관광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정부가 나서서 방문 장려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민간 사업체는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 일본이 관광 대국으로 빠르게 성장한 것처럼 말이다.
 
먼저, 외국인 여행객들의 기존 관광 정보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베이스를 마련해야 한다. 국내 관광 업체들의 도움을 얻어 지금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정보를 기반으로 방문 장소, 관광 형태를 분석하고 관광객들의 여행 스타일을 도출해야 한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 베이스를 꾸준히 업데이트 해 이후 새로운 국내 관광지를 개발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
 
둘째로, 국내 관광지에 스토리를 더해 그 가치를 높여야 한다. 한국에서만 해볼 수 있는 문화 체험이나 역사 체험에 대한 발굴은 기본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반적인 장소에 관광객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를 더해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명동성당에 1987년 반독재 민주화운동 스토리를 엮고, 정동길에 대한민국 근대 역사를 담는 것이다. 매력적인 스토리가 담긴 여행지는 그 장소만으로도 방문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이 모든 정보를 한 데 모아 일원화된 온라인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즉, 정부가 주도해 대한민국 관광 올인원(all in one)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다. 앞선 과정을 통해 개발한 광범위한 관광 정보를 한곳에 담고, 지속적인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정보 업데이트와 트렌드 반영이 이뤄져야 한다. 만들어진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해 외국인들의 각자 성향에 맞춘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면 된다.
 
이제는 민관 협력을 통한 탄탄한 데이터 베이스 구축과 일원화된 온라인 인프라 구축으로 역습을 도모해야 할 때다. 민간 사업체는 시장 경쟁을 위해 관광지의 가치를 높여줄 스토리와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 베이스 구축, 시장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 마케터 역할을 담당해 관광 대국으로 성장할 대한민국을 기대해본다.
 
정명진 코스모진여행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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