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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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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부터 잘못 꿴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첫 인사로 사무총장에 '친박' 한선교 내정

2019-02-28 22:05

조회수 :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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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선택한 첫 당직 인사는 '원조 친박'(친박근혜)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28일 오전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첫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당 지도부 인사들과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대표가 당 사무총장에 내정한 인사는 4선의 한선교 의원인데요. 여기서 잠깐. 사무총장은 당 인사와 업무 등을 총괄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사무총장의 직책은 훨씬 중요한데요. 사무총장은 당 공천관위원회의 당연직 부위원장 업무도 수행하기 때문이죠.
 
사실 황 대표가 사무총장을 누구로 결정할지를 두고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어느 인사를 사무총장에 인선함에 따라 황 대표가 본인인 말한대로 계파갈등 해소, 당내 통합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의 선택은 역시나 친박이었습니다.
 
황 대표가 당내 계파 갈등을 아우를 탕평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겠다라는 기대는 여지없이 깨졌습니다. 황 대표가 '복당파'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구)을 기용하면서 당의 화합을 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황 대표는 이러한 당 안팎의 기대를 꺾은 셈이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제1사무부총장, 대변인, 여의도연구원장, 비서실장 등 아직 그가 인선해야 할 임명직 당직들이 남아있지만 '도로 친박당'이란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렇다면 한선교 의원은 누구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한 의원은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운 '원조 친박'으로 분류됩니다. 황 대표가 "어디 친박계로 돼 있느냐"고 반박했지만, 한 의원은 최근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지금도 그곳에 계시는 것은 '대통령을 탄핵한 모든 불의는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 위함"이라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개제했습니다.
 
한 의원은 지난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이) 차디찬 구치소의 독방에서 한 번 더 생일을 맞으신다"며 "올해 생신도 구치소에서 보내시니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습니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황 대표로서는 아쉬운 인사임에 분명한데요. 계파해소를 주장하고 당내 통합을 주장하는 대권주자라면 자신의 측근 보다는 상대 진영의 인사를 적극 자기편으로 끌어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 의원의 사무총장 내정은 ‘보은 인사’ ‘측근 인사’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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