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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국민연금도 현대차·현대모비스 제안에 찬성 결정

2019-03-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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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글래스 루이스, ISS,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에 이어 국민연금도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제안에 찬성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차그룹이 엘리엇에 확실한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등의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했다. 이번 심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제17조의 3 제5항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수탁자책임 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해 이뤄졌다. 
 
수탁자책임 전문위는 오는 22일 개최되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주총과 관련, 회사측 제안에 대해 모두 찬성했다.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배당결정)의 건에 대해서는 엘리엇의 배당수준 등이 과다해 회사측 제안에 찬성 결정을 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배당 방안을 발표한 반면, 엘리엇은 현대차 1주당 2만1976원, 현대모비스 1주당 2만6399원의 고배당을 요구한 바 있다. 
 
사외이사 선임의 건 중 엘리엇의 제안은 이해관계 등을 이유로 반대했고 회사측 제안에 찬성했다. 엘리엇이 제시한 이사회 정원 한도 증가 등 정관 일부변경안도 회사 규모, 사업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대 결정을 내렸다.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에 이어 국민연금도 현대차그룹의 손을 들어줬다. 사진/뉴시스
 
다만 수탁자책임 전문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시내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찬성 결정을 했지만 특정 일가의 권력 집중 등에 대한 문제 제기 등 소수의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주요 의결권 자문사의 찬성 권고에 이어 현대차 지분 8.7%, 현대모비스 지분 9.45%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양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현대차그룹은 엘리엇과의 22일 주총 맞대결에서 승기를 더욱 굳히게 됐다. 
 
14일 열리는 기아차 주총 안건에 대해 수탁자책임 전문위는 정 부회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찬성했다. 다만 남상구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재선임 건에서는 반대 결정을 했다. 한전부지 매입 당시 사외이사로서 감시의무 소홀 등이 반대 이유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국민연금의 결정은 회사의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의 선순환 체계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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