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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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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비둘기는 시장에 좋은거 아니였나?

2019-03-21 10:55

조회수 :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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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FOMC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신화사·뉴시스
 
 
간밤에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보다 지나칠 정도의 슈퍼 비둘기가 나오자 뉴욕증시가 움츠러 들었는데요. 통상 비둘기는 주식시장에 좋다 인식이 강한데 대체 왜 이런 결과로 이어졌는지 설명해볼까 합니다.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을 쓰는 은어로 비둘기와 매가 있습니다. 완화적인 정책을 비둘기라고 표현하고, 긴축적인 정책을 매라고 표현합니다. 아시다 싶히 통화정책의 긴축은 기준금리 인상이 대표적입니다. 기준금리가 높다면 굳이 사람들이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은행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받으면 됩니다. 이렇다 보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주식시장에는 더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하지만 지난 밤 연준의 슈퍼 비둘기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준금리 동결, 올해 더 이상 기준금리 인상 안할 예정(원래 2번 예정이었음), 대차대조표(보유자산) 축소 9월말 종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3%에서 2.1%로 하향 등을 발표했습니다.

근데 이게 시장의 예상보다 너무 비둘기였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을 1번 하는 수준으로 줄이겠지라는 심리가 강했던 것입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추면서 기준금리도 아예 안하겠다고 하니 시장에서는 "연준위원들이 대체 뭘 본거야? 뭔가 있는거 아냐?"라는 경계심리가 생긴거 였습니다.

그리고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도 예상했던 것보다 빨랐습니다. 시장은 "4분기쯤 끝낼꺼야,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빨리 종료하진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 4분기에 거의 근접한 9월말이지만 "어 생각보다 빠른데?" 라는 의구심이 든 겁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당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만기가 돌아와도 이를 다시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유지했습니다. 첫 의도는 모기지금리를 낮추는 것이었으나, 금리를 낮추고 경제에 유동성을 제공했습니다. 이것이 주로 언론에서 일컫는 연준의 보유자산 정책입니다.

보유자산을 축소 할 경우,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게 돼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통화긴축 효과가 있습니다. 작년 연준이 매파적일 때,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보유자산 축소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보유자산 축소 종료시점마저 앞당겼으니, 정말로 경기둔화가 심각한 수준인거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긴 겁니다.

아마 이제 전세계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만 바라 볼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은 고용지표는 호조지만 주택과 소비지표가 부진한 상황 입니다. 여기에 유가마저 오르고 있고, 무역협상 타결은 다시 회의적인 상황이 됐습니다. 만약 다른 경제지표들 마저 부진한다면 글로벌 증시가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신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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