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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신제품 트렌드)'웰빙' 업고 쌀 소비 늘어…'밥도둑' 이색 식품도 속속 등장

채소 알갱이 올린 김, 부드러운 맛 카레, 데워 먹는 반찬 등 각양각색 입맛잡기 나서

2019-03-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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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1인당 쌀 소비량은 평균 1.79%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쌀 소비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2% 내외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대로 줄었다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 수준으로 감소 폭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정 간편식 소비 확대 경향과 쌀 소비 촉진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가볍게 먹더라도 패스트푸드 등이 아닌 제대로 된 쌀밥을 먹는 웰빙족이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는 밥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이색적인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마늘과 양파 알갱이를 올린 독특한 형태의 조미김 '갈릭 온더김'과 '어니언 온더김'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들기름, 현미유, 캐놀라유 등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리는 것에 그친 기존 조미김보다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구운 김 위에 뿌려진 말린 마늘과 양파 알갱이는 밥에 김을 싸 먹을 때 오독오독 씹히는 독특한 식감을 낸다.
 
이 제품은 밥을 싸 먹는 반찬에 그치지 않고 고기를 먹을 때 쌈으로 이용하거나 맥주를 마실 때 안주로도 먹는 등 김 자체만을 즐길 수도 있다.
 
'갈릭 온더김'과 '어니언 온더김' 제품 이미지. 사진/풀무원
 
샘표는 밥과 계란 프라이에 뿌리기만 하면 계란간장밥을 완성할 수 있는 '계란이 맛있어지는 간장'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00% 자연 숙성한 간장의 풍부한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 염도는 25% 낮춰 간장을 직접 뿌려도 짜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또 계란간장밥을 만들어 먹는 것뿐만 아니라 전이나 무침 소스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을 사용하는 중에도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는 안심 밀폐 용기를 사용해 신선한 간장의 맛과 품질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고, 한 방울 단위로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미세 조절 뚜껑을 적용해 간을 맞추기에도 쉽다.
 
카레는 밥과 함께 먹는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지만, 매운맛에 민감한 사람은 선호하지 않는 메뉴이기도 하다. 대상 청정원은 이를 반영해 부드러운 맛을 내는 '카레여왕 애플&허니'와 '카레여왕 부드러운 버터맛'을 내놨다. 
 
별첨 스파이스로 기호에 맞게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는 기존 '카레여왕' 제품과 달리 이 제품에는 치즈 파우더가 별도로 들어 있어 취향에 따라 부드러운 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카레여왕 애플&허니'는 사과, 꿀 등을 육류, 채소 베이스에 넣어 우려낸 육수로 달콤한 맛을 강조했다. '카레여왕 부드러운 버터맛'은 코코아, 버터 등을 육류, 채소 베이스에 넣어 우려낸 육수를 사용해 더 진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카레여왕 애플&허니'와 '카레여왕 부드러운 버터맛' 제품 이미지. 사진/대상 청정원
 
한식 프랜차이즈 본죽, 본도시락 등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봄냉이 차돌강된장', '우삼겹 부대볶음', '본죽 버터 장조림' 등 반찬 메뉴 3종을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봄냉이 차돌강된장'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독도바다 고둥 우삼겹 강된장'에 이어 제철 재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향긋한 국내산 냉이와 구수한 강된장이 조화를 이룬 제품으로 차돌양지와 감자, 양파, 버섯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씹는 맛을 살렸다.
 
'우삼겹 부대볶음'은 본도시락의 인기 메뉴인 '의정부식 부대두루치기 도시락'을 밥과 함께 즐기기 좋은 반찬으로 재구성한 제품이다. 우삼겹과 햄, 채소를 매콤한 소스에 볶아 만들었다. '본죽 버터 장조림'도 국내산 돼지 안심으로 만든 기존 '본죽 장조림'에 버터를 더해 만든 제품이다. 반찬으로 따로 먹는 것은 물론 밥에 비벼 먹을 수도 있다. 
 
본아이에프의 반찬 메뉴 3종은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다. 또 한 끼에 먹기 적절한 양으로 남는 음식이 부담스러운 1인~2인 가구에도 적합한 제품이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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