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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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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비상장 대형 건설사

2019-04-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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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는 대형 건설사로 분류되지만 아직까지 이러저러한 이유로 증권시장에 상장이 안된 건설사들이 많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이다. 특히 이들은 모두 대기업 건설 계열사로 비상장사로 남아 있는 것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건설사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일단 한화건설과 롯데건설의 실적 향상이 눈에 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매출 3조5979억원, 영업이익 30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12.5%, 117.4% 늘었다. 특히 2016년,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주택개발사업 수익 본격화와 해외사업 안정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5조9232억원, 영업이익 51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9.1%, 36.2% 상승한 수치다. 롯데건설은 건전한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내실경영을 다지기 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조직,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은 전년도 수준의 성적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0.13% 늘어난 7조280억원, 영업이익은 1.2% 성장한 304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은 지난해 실적이 하락해 우울한 상황이다. 먼저 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액 6조2862억원, 영업이익 45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0.3%는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1.8%나 하락했다. 실적 하락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차그룹은 임기가 1년 남은 성상록 대표이사를 내치고, 김창학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SK건설도 지난해 실적이 하락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매출액 7조5121억원, 영업이익 17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6%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22.2%나 하락했다. 지난해 7월 발생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내 보조 댐 붕괴사고로 인해 발생한 공사 지연에 따른 원가 상승 등을 4분기 손실로 반영했다. 이 때문에 2011년부터 SK건설을 이끌어 온 조기행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특히 비상장 건설사는 항상 상장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적 관리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최근 실적 등에 따라 상장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 계열사 지분을 이용해 지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기업 총수는 이들 건설사의 실적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SK건설 수장과 현대엔지니어링 수장이 전격 교체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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