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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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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청약 '이슈'…대놓고 '줍줍 시대'?

2019-04-09 17:26

조회수 : 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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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무순위 청약 이슈가 부동산 업계 핫 이슈로 떠올랐다. 서울 분양 단지에서 처음으로 무순위 청약이 시행된다는 것이다. 늘어나는 미계약 잔여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건설사가 미리 무순위 청약자를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한양이 청량리역 재개발 정비구역에 분양하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 앞서 오는 10~11일 사전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4월 견본주택 오픈 예정인 ‘방배그랑자이’도 사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전부터 잔여물량은 부동산 시장에서 최대 관심사였다. 청약 통장도 필요 없고, 인기 지역 잔여물량은 당첨 즉시 웃돈이 붙기 때문에 현금 부자들의 투자 대상으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때문에 과거 잔여 물량 분양 당시 밤샘 줄서기, 대리 줄서기 등 부작용이 많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잔여 물량이 20가구 이상일 경우 아파트투유를 통해 받도록 했다. 추첨을 통해 잔여 물량을 분양하게 된다. 20가구 미만이면 기존대로 사업주체가 선착순이나 현장추첨 등을 통해 임의로 공급할 수 있다.
 
사전 무순위 청약이 이슈가 되는 이유는 정식 청약이 이뤄지기 전에 무순위 청약을 받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이제는 정식 청약에서 대량 미계약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뭔가 정상적이지는 않은 모습이다.
 
미계약 물량이 나오는 이유는 무자격자가 발생하거나, 대출 등의 규제로 중도금 마련이 힘든 청약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출 규제 등으로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사전 무순위 청약시장이 청약 자격이 없는 다주택자나 현금 부자들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제는 대놓고 돈 많은 부동산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도 미계약 물량을 현금 부자들이 가져가는 ‘줍줍’이 성행하고 있다. 전매제한이 있지만,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전매가 성행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근본적으로 미계약 물량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정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야 정부가 원하는 무주택자가 집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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