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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애플 부품사, 중국 의존도 20% 돌파하다

한국은 중견기업 강세로 3개사 늘어

2019-04-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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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중국 부품업체가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대만에 이어 2위로 올라선 건데요. 1년 전보다 5개 늘어난 41개 업체가 목록에 올랐습니다. 입맛 까다로운 애플의 공급사가 된다는 것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애플이 공개한 ‘2019년 상위 200개 공급업체 목록’을 분석해보면 2018년 애플의 중국업체 의존도는 20%로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중국은 1년 전보다 5개 늘어난 41개 업체가 목록에 올랐고 1위 대만은 5개가 줄어든 46개 기업이 공급사로 선정됐습니다.

 애플 스토어 전경. 사진/AP뉴시스

중국업체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는 아무래도 생산비용입니다. 지난해 해외 IT 전문지들은 애플이 비용 절감을 위해 대만기업이 하던 배터리 모듈 생산을 중국기업에 맡긴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기사에 언급된 더사이, 순워다는 각각 2곳의 공장이 이번에 처음 목록에 들어간 걸 보면 알 수 있죠. 애플의 가장 큰 공급사가 대만 홍하이다보니 중국은 위치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최적의 공급사가 될 조건을 갖추었다고 봐도 되겠죠. 한편으로는 중국의 시스템반도체 역량이 높아지는 게 애플의 영향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애플의 최대 공급사인 대만 홍하이그룹 폭스콘. 사진/AP뉴시스

그러면 애플 부품사로 선정된 우리나라 업체들을 살펴볼까요. 13개사가 애플 부품공급사로 이름을 올려 국가별로는 일본에 이은 5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3개사가 늘었습니다. 범천, 덕우전자, 인터플렉스,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포스코, 삼성전자, 삼성SDI, 서울반도체, SK하이닉스, 영풍정밀, 실리콘웍스 등입니다. 지난해 처음 진입한 포스코가 그대로 자리를 지켰네요. 올해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범천, 덕우전자, 영풍정밀 등으로 우리나라 강소기업들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중국업체의 강세로 애플의 부품 공급사중 대만과 일본의 업체수는 5개사씩 감소했습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를 비롯한 미국 기업도 전년 대비 1개사 줄어든 37개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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