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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촌티' 벗은 은행권 자체 캐릭터들

2019-05-17 10:10

조회수 : 6,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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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은행들이 보다 밝은 이미지를 강조하고 고객에게 편안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 역시 캐릭터 개발 열풍에 동참했습니다.

현재 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이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상품 마케팅을 비롯해 각종 이벤트에 활용하고 있는데요. KB금융지주도 자체 캐릭터 개발에 나섰습니다.

KB금융이 자체 캐릭터 개발을 검토하는 것은 약 3년 만입니다. KB금융은 지난 2016년 별과 벌을 형상화한 자체 캐릭터 '별비'와 '깨비'를 내놓고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배포하는 등 마케팅에 활용했었습니다.

그동안 시중은행을 비롯해 금융그룹 차원에서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활용한 것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일이지만 활성화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자체 캐릭터 활용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지난 20115년부터입니다. 당시 우리은행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위비뱅크'를 출시하면서 자체 캐릭터인 '위비프렌즈'도 같이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금융그룹 또는 은행이 선보인 캐릭터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한 편이었습니다. 일부 캐릭터의 경우 '과연 인기를 끌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촌스러운 캐릭터도 꽤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선보인 위비프렌즈는 비교적 많은 인기를 끌며 경쟁 은행들의 캐릭터 개발에 불을 지핀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우리은행이 마케팅용으로 제작한 위비프렌즈 소형 인형의 경우 없어서 주지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같은 인기에 우리은행은 위비프렌즈 인형을 꽤 큰 크기로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쏠(SOL)'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캐릭터인 '쏠 익스플로러스'를 선보였습니다. 신한은행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비춰지고 기억될 수 있도록 캐릭터의 직관적인 표현과 심플한 라인을 활용하는 한편 캐릭터의 귀나 가슴 등에 새겨진 'S'를 통해 신한은행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했습니다. 신한은행 본점 로비에는 북극곰을 형상화한 대표 캐릭터인 '쏠'과 공룡 '리노', 두더지 '몰리', 여우 '슈', 펭귄 삼형제 '도, 레, 미' 등으로 제작된 대형 포토존도 있습니다.

농협은행 역시 지난 2016년 '올원뱅크' 출시 당시 자체 캐릭터인 '올리(아기공룡)'와 '원이(어미새)'를 선보인데 이어 2017년 3종 캐릭터를 추가한 '올원프렌즈'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새롭게 선보인 자체 캐릭터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인 편입니다. 그만큼 예전보다 덜 촌스럽다는 의미겠죠.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를 통해 얼마나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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