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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경기)기차활용법(9)-열차 좌석 선택

2019-05-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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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이동 수단의 종류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육상의 경우를 볼까요? 과거에는 도보와 가마, 인력거 등 인력 중심+소·말 등 동물을 활용했지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와 기차 등이 추가로 등장하면서 대륙을 횡단하는 시간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인류의 역사 가운데 ‘육상 이동 수단의 발전’을 설명한 이유는 이번 주제를 ‘기차’로 잡아서입니다. 왜 기차일까요? 여러 매체를 통해 자동차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은 제법 봤지만, 상대적으로 기차와 관련된 내용은 소개할 부분이 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비행기를 탈 때 좌석 위치를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넓은 자리를 원하는 경우 비상구 앞 좌석을 택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비행기의 경우 이곳은 비상상황에서 승무원을 도와 다른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하는 의무가 따르지요. 왜 이런 질문을 했을까요? 기차에도 나름 명당이 있어서입니다. 예, 오늘은 열차에서 좌석을 선택하는 고민을 조금 줄여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열차에서 좌석을 선택하는 고민을 조금 줄일 수 있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사진은 ITX-새마을에 설치된 콘센트 모습입니다. 사진/조문식
 
먼저 KTX에서 넓은 좌석을 원한다면? 특실을 활용해야 합니다. 빠른 속도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지만, KTX의 일반실 좌석은 사실 조금 좁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단, 비용에서 차이가 납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의 경우 일반실은 어른 1인 기준 5만9800원, 특실은 어른 1인 기준 8만3700원 수준입니다. 편하기 위해 비용이 좀 더 들어갑니다. 무궁화의 경우 대부분 좌석이 좁은 편이고,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려 “창가냐, 통로냐”, “바람이 들어오는 출입문에서 먼 자리냐, 가까운 자리냐” 정도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KTX나 무궁화호와는 달리 ITX-새마을의 경우 적용할 수 있는 좌석 선택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오늘 내용의 포인트입니다. 새마을에서는 어떤 좌석을 선택해야 할까요? 새마을은 대부분 좌석에 콘센트가 있어 배터리 걱정 없이 노트북 등을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창가쪽 자리를 예약해야 자유롭습니다. 통로쪽 좌석에 앉아서 콘센트를 사용하려면 창가쪽에 앉은 승객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서입니다.
 
창가쪽이라고 완전한 선택일까요? 추가적으로 공간이 앞으로 넓은 좌석 또는 의자를 편하게 뒤로 젖힐 수 있는 좌석이 있습니다. 아래에 편집한 그림은 새마을호 1호차 예약화면입니다. 그림 상단에는 좌석번호가 나와있습니다. 하단의 경우 좌석의 순방향과 역방향이 나오는 화면입니다. 현재 그림에서는 좌석이 순방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열차에서 좌석을 선택하는 고민을 조금 줄일 수 있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림은 새마을호 1호차 예약화면입니다.
 
여기서 좀 더 자세히 보면 1번 라인은 좌석 뒤에 공간이 있겠지요? 다른 자리와 달리 좌석을 끝까지 뒤로 젖히고 갈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단, 1번 라인 창은 ‘비상탈출창(Emergency window)’이라는 부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상탈출창의 경우 창문 상단에 붉은색 원으로 표시가 있으니 시각적으로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자리가 넓을까요? 14번 라인의 C, D좌석입니다. 이곳은 앞이 비어있어 다리를 펴고도 갈 수 있습니다.
 
이제 종합적으로 보면 합리적인 좌석 선택은 콘센트 사용이 자유로운 창가에서 앞쪽이 넓은 14D 좌석과 역시 콘센트 사용이 자유로우면서 뒤로 편하게 누울 수 있는 1A 및 1D 좌석으로 좁혀집니다. 여기에 더해 해가 들어오는 방향은 블라인드를 내려야 해 경치를 감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다면 여행에서 좀 더 유익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조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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