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분산을 위해 정부가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효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날 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지난 5년간의 정기주주총회 결과 분석 결과 정기주총회는 3월21~31일에 총 8461개사가 개최해, 83.1%에 달하는 비중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조금은 다행인 것은 상황이 점차 ‘완화’는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3월 하순에 정기주주총회를 연 기업은 작년에만 하더라도 90%가 넘는 집중률을 기록했기 때문이죠.
자세히보면 하순에 집중됐는데 그중에서도 금요일 정기주총 개최일이 많았습니다.
투자자들은 분산투자를 하기 때문에 최소한 종목 1개 이상은 보유하고 있을터, 이정도의 집중도라면 한명의 주주는 기업을 선택해서 가야만 할 것입니다.
또한, 정기주총 개최지가 보통은 서울(40.3%)과 경기도(27.4%)에 집중돼 사실상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주가 아니라면 주주총회를 위해 먼 걸음을 해야하는 꼴이 되겠네요. 그렇다고 주주총회가 기대할만한 안건이 나오냐,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의안 유형을 보면 임원보수한도가 9946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보통 임원보수한도를 줄이는 내용보단 높인다는 내용이 많을 것입니다.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올해 초 일본에 주주총회 문화를 취재했는데, 일본은 주주총회에 대표가 직접 회사에 대한 사업브리핑과 공장 탐방 등 회사의 주인에게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본 만큼은 아니더라도 점차 주주를 위한 주주총회 개최가 많아져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