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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SSM이 살아남는 방법

2019-05-31 15:19

조회수 : 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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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흔히 보이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실적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의무휴업 규제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는 모습. 사진/홈플러스
 
실제로 최근 SSM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 합니다롯데슈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4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감소했습니다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적자폭이 커지면서 1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점포 수 역시 감소했다지난해 3월 570개였던 점포는 올해 3월 기준 555개로 약 15개의 점포가 폐점했습니다.
 
GS수퍼마켓도 최저임금 인상과 저가 경쟁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48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습니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역시 실적 공개가 안 되지만 부진 점포를 폐점하면서 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SSM의 부진은 쿠팡 등 이커머스 업계에서 신선식품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골목상권 침해로 촉발된 월 2회 의무휴업 규제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것도 실적에 부정적인 요소가 됐습니다.
 
이 같은 위기를 SSM은 어떻게 타개해 갈까요? SSM은 업황 둔화를 타파하기 위해 배송부터 매장 구성에 다변화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롯데슈퍼는 온라인 특화 서비스를 내세웁니다. 새벽배송 커버리지를 넓히고최대 3시간 이내 배송하는 '프레시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물류센터 '프레시센터'를 확대할 방침입니다지난해 연말 기준 롯데슈퍼는 15개의 프레시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올해는 21개로 늘려 권역 내 새벽배송이 가능한 지역 커버율을 77.7%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GS리테일 알뜰형 매장 내 모습. 사진/GS리테일
 
GS수퍼마켓은 특화형 매장으로 승부수를 걸었습니다최근 GS수퍼마켓은 기존 매장을 리뉴얼해 저가형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 '알뜰형 점포'를 선보였습니다알뜰형 점포는 400여개의 저가 상품 품목을 중심으로 매장이 구성되며대용량 상품과 농축수산 1차 상품을 강화했습니다은평뉴타운점을 3개월간 알뜰형 테스트 매장으로 시범 운영하고 나서 현재는 4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이외에도 상권별 특성에 따라 '프리미엄 점포', '신선델리 강화 점포등 한정된 소비자에 맞춘 매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이륜차를 활용한 20분내 배송 서비스로 고객을 사로잡으려고 합니다이륜차 배달 서비스 '부릉 프라임'은 20분 내에 소량 상품부터 무거운 쌀생수 등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현재 전국 349개 매장 중 130개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실제로 부릉 프라임 서비스를 도입한 매장들은 전년 동기 대비 신석식품 판매량이 약 10% 증가한 성과를 보였습니다또한 홈플러스는 비식품 상품을 줄이고신선식품 및 간편식 상품 위주로 올 연말까지 매장을 리뉴얼 해 오프라인 모객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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