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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쿠팡 vs 배민 vs 위메프

2019-06-10 15:20

조회수 : 2,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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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와 배달앱 업체가 서로의 사업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는 배달앱 사업을, 배달앱 업체는 생필품 배송에 뛰어들었습니다.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일대에서 배달용 전기이륜차가 운행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은 연이어 배달앱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쿠팡은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및 일부 인접 지역에서 전문식당가 음식을 배달하는 '쿠팡이츠' 서비스를 실시했습니다. 향후 쿠팡이츠는 '로켓배송'의 장점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현재 운영 중인 앱 첫 화면에서는 배달 시간 표기와 실시간으로 배달원의 이동 경로가 보이는 등 시간 요소를 부각하고 있는데요. 아울러 '쿠팡 플랙스'와 같이 전문 배달 대행이 아닌 일반인 배달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메프도 올해 4월 픽업 및 배달 서비스인 '위메프오' 시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위메프오는 현재 전국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과 강남 및 서초구 일대 골목상권 자영업자에게 특화된 픽업 및 배달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메프오는 기존 배달앱 업체와 달리, 픽업 서비스만 별도로 운영할 수 있는 게 차이점 입니다. 또한 입찰식 광고를 배제하고,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도 가맹점에게 장점으로 꼽는 요소입니다. 이외에도 세탁물 수거 및 배달업체, 방문 세차·청소 등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하네요.
 
배달앱도 반격에 나섰다. 생필품 및 신선식품 배송에 배달앱 업체가 뛰어들려 하기 때문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최근 생필품과 신선식품 등을 판매하는 '배민마켓'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판매 품목은 밀키트부터 가공식품, 과일, 채소, 세제, 문구, 반려동물용품 등입니다. 아직은 강남구와 송파구 지역에 한해서 배송해주고 있지만 향후 서비스 지역 범위를 넓힐 예정입니다. 특히 당사 물류 센터로 상품을 직매입을 해 평균 30분만에 배송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11~12시까지 배송이 가능하다는 것도 차별화 요소입니다
 
호시탐탐 노리던 배달앱과 이커머스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두 업계의 경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업체가 생필품 배달 시장과 배달앱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지 쉽게 예상할 수 없지만, 물밑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으로 어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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