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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현장+) 포르쉐 월드 로드쇼의 보석 ‘포르쉐 911 GT3’

후면부 '윙' 강렬한 디자인 매력, 주행감도 호평

2019-06-25 06:00

조회수 : 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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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지난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 ‘포르쉐 월드 로드쇼(PORSCHE WORLD ROADSHOW)’라는 글귀 옆으로 형형색색의 멋진 포르쉐 차량들의 줄지어 서 있었다. 기존에 시승했던 ‘911 카레라’,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 등 친숙한 차량도 있었지만 ‘신형 911’, ‘911 GT3’, ‘파나메라 터보’, ‘신형 카이엔 E 하이브리드’ 등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모델을 포함해 22대가 한 눈에 들어왔다.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지금까지 세계 55개국, 4만7000여명이 참가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 인스트럭터의 지도 하에 서킷, 런치 콘트롤, 브레이킹, 슬라럼 등을 통해 프로쉐의 진수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도열한 각종 포르쉐 차량 모습. 사진/포르쉐코리아
 
인스트럭터는 차량 탑승에 앞서 안전 수칙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서킷에서는 스포츠카의 묘미를 위해 고속주행을 하기 때문에 절대로 주행 중 스마트폰을 보거나 한 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코너를 탈출하고 조금씩 스티어링 휠을 풀면서 가속을 해야하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총 4개조로 구성됐고 기자가 속한 레드조는 우선 2도어 차량 서킷 주행부터 시작했다. 영화나 게임 속에서 볼 수 있었던 유려한 디자인의 스포츠카를 보니 출발하기 전부터 마음이 설렐 정도였다. 인스트럭터가 맨 앞에서 이끌고 나머지 5대는 2인1조로 탑승해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킷은 4.346km 구간이고 직선주로는 960m, 코너는 16개였다.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 코스. 사진/김재홍 기자
 
시동을 켰을 때 스포츠카답게 엄청난 엔진음이 들렸고 고속으로 코너링을 할 때 차량이 전복될 것 같은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직선주로에서는 폭발적인 가속을 하면서 포르쉐 특유의 성능을 만끽할 수 있었다. 포르쉐의 엠블럼과 각종 인테리어도 운전의 만족감을 한층 높였다. 
 
이전에도 용인 스피드웨이, 인제 스피디움에서 서킷 주행을 했지만 포르쉐와 같은 고속 운전에 최적화된 질주는 처음이었다. 2바퀴씩 돌고 앞 차량으로 이동했는데 차량마다 디스플레이와 기어의 형태가 달라 출발하기 전 적응의 시간도 잠시 필요했다. 
 
포르쉐 911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서킷 주행 모습. 사진/포르쉐코리아
 
서킷 주행을 마치 런치 콘트롤 및 브레이킹 세션에 참여했다. 런치 콘트롤은 ‘911 카레라 4S’ 모델로 진행됐는데, 이 차량의 최고속도는 시속 306km, 제로백은 3.6초로 4초도 걸리지 않는다.
 
먼저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은 채로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누르면 런치 콘트롤이 작동됐다는 표시가 뜨는데, 이때 왼발을 떼면 차량이 폭발적으로 치고 나간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게 연상될 정도로 폭발적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런치 콘트롤 체험 모습. 사진/포르쉐코리아
 
이후 슬라럼 세션을 체험했다. 시승 모델은 ‘718 박스터 GTS’였고 미드십 엔진이 장착돼 911보다 슬라럼에서는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랩 타임을 측정하기 때문에 보다 빠른 시간에 슬라럼 장애물을 통과해야 한다. 즉, 코너링과 엑셀링을 모두 잘해야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
 
우선 인스트럭터가 코스를 시범 주행한 후 참가자들은 두 번 코스를 돌았다. 슬라럼 세션을 할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빠른 기록을 위해 욕심을 내면 슬라럼을 치거나 코스를 이탈해 기록이 늦어지게 된다. 
 
다양한 차량과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쉐의 강력한 드라이빙 성능과 짜릿한 질주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참가자들끼리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모델에 대한 대화를 나눴는데, 기자는 단연 ‘포르쉐 911 GT3’이었다. 후면부에 윙이 달려 디자인이 강렬했으며, 실제 주행에서도 가장 큰 만족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포르쉐 911 GT3 모습. 가장 마음에 드는 모델이기도 했다. 사진/포르쉐코리아
 
포르쉐 차량들의 주행 모습. 사진/프로쉐코리아
 
용인=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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