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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삼성이 화웨이 스마트폰을 경품으로 내놓은 사연

2019-06-27 18:15

조회수 : 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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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온라인 경품 행사 중에
'화웨이 노바 4e'가 제공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이 행사의 주최가 바로 다름아닌 삼성!!!!!


삼성이 숙적인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소비자들에게 선물하게 된 데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출처/삼성전자 웨이보
 
 
바로 삼성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반도체 때문인데요,
 
화웨이 노바 4e에는
삼성전자의 아이소셀(ISOCELL) 이미지 센서가 탑재돼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 센서의 홍보를 위해
경쟁사의 제품을 경품으로 활용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독특한? 마케팅 사례로 넘기기 보다는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삼성과 화웨이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위인 삼성전자에게 화웨이는
2위 애플을 제친 뒤 호시탐탐 삼성의 자리까지 노리고 있는 치열한 경쟁자이지만,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도
화웨이는 애플, AT&T, 도이치텔레콤 등과 함께 5대 주요 매출처에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반도체가 활용된다고 해서
아이폰을 주는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던 반면, 
화웨이에서 이 같은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이라는 시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분기별 삼성 점유율. 그래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성장한 시장 중 하나 입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2013년까지 20%대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화웨이를 비롯한 현지 제조사들의 추격에 밀려
지난해에는 1%미만으로 떨어지는 쓴 맛을 봤습니다. 
 
 따라서 
올초 출시된 갤럭시 S10의 기대 이상의 호조로
1%대까지 점유율을 회복한 데 이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삼성전자의 또 다른 노력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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