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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백화점에 공룡이 나타났다

2019-06-28 13:45

조회수 : 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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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아시아 최초 '쥬라기 월드 특별전'을 오픈합니다. 업황 부진을 겪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모객력을 확대하기 위해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쥬라기 월드 특별전'에서 전시된 공룡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쥬라기 월드 특별전은 영화 '쥬라기 월드'를 체험형 콘텐츠로 재현한 전시회입니다. 영화 판권을 갖고 있는 'NBC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이 주관하는 전시회를 세계 다섯 번째로 롯데백화점이 유치했습니다. 
 
전시는 영화의 스토리에 맞춰 진행됩니다. 영화 속 첫 장면처럼 배를 타고 '이슬라 누블라' 섬에 가는 과정부터 시작되는데요. 배 모양으로 만들어진 공간에 들어가면 영상 속 가이드가 쥬라기 월드 체험에 관한 개괄적인 소개를 해줍니다.
 
설명이 끝나면 잠겼던 문이 열리고 본격적인 '쥬라기 월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푸른 숲 속 울창한 나무와 풀길을 따라가면 공룡이 눈앞에 서서히 나타나는데요. 좀 더 걸으면 케라톱스과에 속하는 '파키리노사우스', 초식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6미터에 육박하는 실사와 비슷한 공룡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식지, 크기, 과학적 사실 등 자세한 설명도 덧붙여져 소개됩니다.
 
특별전에서 전시되는 공룡들은 단순 모형이 아닙니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애니메트로닉스(Animatronics, 로봇공룡)'을 활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연스럽지 않은 실제 살아 있는 느낌을 줍니다.
 
'쥬라기 월드 특별전'에서 전시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이런 최첨단 기술을 제대로 경험해볼 수 있는 전시로는 '티라노사우르스'가 등장하는 'T.rex 킹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제 성질이 포악한 것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르스를 실제와 같은 음성과 움직임으로 재현했습니다. 전시 과정에서 설정된 긴급 상황으로 스릴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해먼드 연구실' 장면에선 실제 초식 공룡의 대퇴부 뼈와 애니메트로닉스가 적용된 유년기의 귀여운 파라사우롤로푸스를 만져볼 수 있다. 또한 각 공간마다 설정해놓은 스토리에 따라 '랩터 경험하기', 쥬라기 월드 유전공학자가 만든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미누스 어택'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됐습니다. 또한 쥬라기 월드 굿즈샵과 카페 등도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활용해 가족단위의 고객을 공략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쿠팡, 마켓컬리 등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신선식품 시장에 뛰어들어 온라인 거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이커머스 업체들에 대항하기 위해 체험형 매장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입니다.
 
'쥬라기 월드 전시회'가 진행 중인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이번 전시회의 연평균 예상 방문객을 100만명으로 잡았습니다. 롯데몰 김포공항점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해 많은 고객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김포공항점의 경우 어린 자녀를 갖고 있는 30~40대 고객이 김포공항점 고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큰 집객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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