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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ICT라이프)창문에서 발견된 '레프러칸'…'해리포터' AR 체험기

광진구청, '마법도전' 요새로 변신…이용자 안전 주의

2019-07-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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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전세계 게임 이용자를 '포켓몬 트레이너'로 만들었던 나이언틱이 3번째 증강현실(AR) 신작을 지난 28일 출시했다. 포켓몬스터 못지 않은 흥행 지식재산권(IP) 중 하나인 해리포터 세계관을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한 '해리포터:마법사연합'이다. 이용자 일상을 '모험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나이언틱의 해리포터를 이용해봤다.
 
마법사연합은 7권의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세계를 다루고 있다. 인간(머글) 세계로 탈출한 마법체를 찾아 마법 세계로 되돌려 보내는 것이 이용자의 주요 임무다. 나이언틱의 지난 작품 '포켓몬고'가 전세계에 흩어진 포켓몬을 잡게 한 것과 비슷하다. 이용자들은 실내외에 흩어져 있는 '발견물'을 찾기 위해 돌아다녀야 한다.
 
나이언틱이 지난 28일 출시한 모바일 AR 게임 '해리포터:마법사연합'. 스마트폰 화면의 선을 따라 그리면 마법을 실행할 수 있다. 사진/게임 캡처
 
게임을 구동하면 도로 환경을 반영한 가상의 지도가 펼쳐진다. 이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캐릭터가 움직이며 모험을 할 수 있다. 지도 위에는 이용자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마법의 흔적'들이 아이콘으로 표시됐다.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범위를 나타내는 원 안의 아이콘을 누르면 '혼란체'와 대결하거나 '요새', '여관' 등에 입장할 수 있다. 야외가 아니더라도 원 안에 있는 발견물이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기자는 집 창문에서 혼란체 '레프러칸'을 발견했다. 레프러칸 AR에 스마트폰 렌즈를 정렬하면 혼란체를 누르면 대결이 시작된다. 손가락으로 화면에 나오는 그림을 따라 그리면 혼란체를 제압하는 마법을 실행할 수 있다. 포켓몬고 이용자가 포켓몬을 잡을 때 포켓몬을 향해 몬스터볼을 손가락으로 던지는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 마법사연합에서는 마법 구현 정확도를 △적절함 △잘했어요 △대단해요 등으로 표시해 혼란체 제압의 성공 가능성을 알려준다. 혼란체를 제압하면 혼란체가 소지한 마법 물체를 보상으로 수집할 수 있다.
 
이용자가 위치한 곳 주변의 아이콘을 눌러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콘텐츠를 실행할 수 없으면 '더 가까이 가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사진/게임 캡처
 
여러 이용자가 함께 즐길 콘텐츠로는 '마법도전'이 있다. 던전에 입장해 강한 혼란체와 대결하는 레이드(단체사냥) 콘텐츠다. 광진구 구의역 인근, 기자의 거주지 근처에는 광진구청이 마법도전 요새로 설정돼 있었다. 구청 근처에 도착해 요새 아이콘을 눌러 입장하면 다른 이용자를 기다릴 수 있는 이용자 대기창이 떴다. 최근 개설된 마법사연합 커뮤니티에서는 친구를 구하거나 함께 도전할 이용자를 찾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나이언틱은 마법사연합을 내놓으며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마법 흔적을 수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만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오러 △마법동물학자 △교수 등 직업을 선택해 직업별 특성에 맞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는 탑재하지 않아 국내 RPG 이용자가 선호하는 경쟁 요소는 부족해 보인다.
 
안전성 측면에선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거리를 돌아다니며 이용해야 하는 게임 특성상 한번의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게임 시작 단계에서 '운전하면서 해리포터:마법사연합을 플레이하면 안됩니다', '해리포터:마법사연합을 플레이하는 중에 위험한 지역에 들어가지 마세요' 등 공지가 나오지만 '확인' 한번이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나이언틱은 SKT와 협업해 SKT 고객을 대상으로 '해리포터:마법사연합' 제로레이팅(이용 데이터 무료)·'추가 아이템·에너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사진 왼쪽). 사진 오른쪽은 게임 속 RPG 요소인 직업 성장도. 사진/게임 캡처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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