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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외식업계, 배달 붐 타고 자체 앱 성장

교촌 앱, 누적 주문 20만건 돌파…"전용 멤버십으로 충성 고객 확보"

2019-07-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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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외식 시장에서 배달 수요가 점차 확대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주문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외식업계는 자체 앱을 개발해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의 자체 주문 앱 '교촌 1991'이 출시 78일 만에 누적 이용금액 50억원과 누적 주문 수 20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온라인 주문과 비교해 약 5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 초 출시된 이 앱은 전용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멤버십 회원은 주문 앱을 통한 구매에 따라 포인트가 제공되며, 이 포인트로 경품 이벤트와 후원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자체 주문 애플리케이션 '교촌 1991' 이미지. 사진/교촌에프앤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의 모바일 앱은 지난달 중순 누적 다운로드 300만건을 달성했다. 지난 2011년 4월 선보인 이 앱은 업계 최초로 홈서비스 배달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 앱의 월평균 주문 건수는 약 27만건이다.
 
이 앱은 모바일 GPS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인근 매장 또는 원하는 매장에서 주문 후 제품을 받을 수 있는 '퀵 오더', 오프라인 이벤트와 할인 쿠폰 저장 기능의 '스마트 쿠폰'도 추가했다. 지난 5월에는 간편 결제 서비스 '리아페이'도 오픈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도 지난해 9월 제빵 프랜차이즈 최초로 해피포인트 앱을 통해 케이크, 빵, 샌드위치, 음료 등을 배달하는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달 기준 '파바 딜리버리' 일평균 주문 건수는 론칭 시점인 지난해 9월보다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전문 앱을 이용한 외식 주문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업계의 자체 앱 운영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등 배달 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지난해 주문 건수는 전년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맥도날드는 이달 1일 '맥도날드 앱'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앱은 고객에게 이벤트와 할인 프로모션, 모바일 쿠폰, 신제품 등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또 기간별로 모바일 앱에서만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쿠폰 혜택을 마련한다. 우선 오는 7일까지 '빅맥'을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맥도날드 앱' 이미지. 사진/맥도날드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파스쿠찌는 지난달 커피, 음료, 베이커리 등 메뉴에서 빙수와 젤라또까지 '파스쿠찌 딜리버리 서비스'를 확대했다. 파스쿠찌는 지난해 4월부터 SPC그룹 IT 부문 계열사 SPC클라우드의 해피포인트 앱과 배달 전문 앱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앱 운영은 다른 배달 전문 앱과 비교해 포인트 등 서비스로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라며 "가맹점에는 배달 수수료가 붙지 않는 장점도 있다"라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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