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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가스공사 17대 사장 채희봉 전 산업정책비서관 선임

에너지 전문성 갖춘 전통 관료, 이르면 내주 정식 취임

2019-07-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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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에너지 관련 보직을 주로 담당해 온 전통 산업 관료로,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가스공사는 3일 신임 사장으로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가스공사는 3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갖고 제17대 사장 선임 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작년 9월 말 가스공사 사장을 사임한 후 약 9개월만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역임한 채희봉 전 비서관은 1966년 문경에서 태어나 용산고와 연세대를 나와 1988년 3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 생활을 시작한 채 전 비서관은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과 에너지자원정책과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과 무역투자실장 등을 지냈다. 문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으로 차출됐으며, 산업부에 복귀한 작년 10월 공직생활을 마쳤다. 이후에는 모교인 연세대에서 정보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했다.
 
가스공사의 최대주주는 정부(26.15%), 한국전력(20.47%), 국민연금(8.08%) 등이다. 가스공사는 상장사지만, 사실상 정부가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차기 사장 결정은 결국 정부 의중이 좌우한다.
 
가스공사 주총에서 선임된 채 전 비서관은 향후 산업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 등의 절차를 거쳐 사장에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으로 이르면 내주 초에는 정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 선임이 늦어진 배경은 작년 11월 시작된 1차 공모에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최종후보자로 조석 전 산업부 차관과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 등 2명을 추천했지만, 주무부처인 산업부가 적격 후보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추천을 요청해서다.
 
이번 2차 공모까지 오게된 이유다. 가스공사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사장 자리가 공석이다 보니 내부적으로 진행할 사업들이 속도를 내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면서 "사장 선임으로 사업 추진 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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