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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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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재테크)①IT 대신 '자동차' 2분기 분위기 주도

미디어·통신장비도 '훈풍'…화학·전력 부진할 듯

2019-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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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재료 없는 지지부진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그 사이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2분기(4~6월) 실적이 공개되는 어닝시즌이 열렸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확실한 재료인 실적 모멘텀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9일 <뉴스토마토>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컨센서스(예상치)가 있는 기업 251개사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조선업종은 전년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또 통신장비(481.5%), 가스(318.9%), 미디어(45.1%), 섬유의복(21.6%), 자동차(20.7%) 업종이 1년새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상위권에 랭크됐다. 
 
 
영업익 개선폭, 조선-통신장비-미디어-자동차 순  
 
조선업종의 흑자전환은 착시 효과를 주의해야 한다. 조선업종 컨센서스에는 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조선해양(042660) 4곳이 포함됐는데 합산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81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흑자가 예상된 곳은 대우조선해양(894억원)과 현대미포조선(331억원) 뿐이다. 또 전년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곳은 현대미포조선(76.9%)이 유일하다. 
 
서진시스템(178320), RFHIC(218410), 케이엠더블유(032500), 오이솔루션(138080), 에이스테크(088800) 등 5개사가 포함된 통신장비 업종은 흑자전환을 제외한 전체 업종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481.5%로 가장 높았다.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은 흑자전환, 에이스테크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2분기보다 228.9% 증가가 예상됐다. 서진시스템은 156억원으로 46.0% 증가가 예측됐다.
 
14개 기업이 포함된 미디어업종 영업이익 증가율도 45.1%로 돋보인다. SBS(034120)의 흑자전환(77억원)을 제외하면 CJ CGV(079160)가 가장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1년 전 3억원에 비해 5106.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순이익을 보면 89억원 순손실로 CJ CGV는 전년 대비 적자를 축소한 데 그쳤다. 
 
CJ ENM(035760) 영업이익은 900억원으로 81.4% 증가할 전망이다. 이밖에 영업이익 증가율은 에코마케팅(230360)(100억원, 259.1%),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43억원, 143.3%), 스튜디오드래곤(253450)(113억원, 54.1%) 등의 순으로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를 보면, 자동차 업종(4개사)도 비교적 선방한 편이다. 합산 영업이익은 1조57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7% 증가가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도이치모터스(067990) 237억원(200.6%) 기아차(000270) 4345억원(23.3%), 현대차(005380) 1조1193억원(17.7%)으로 나타났다. 반면, 쌍용차(003620)는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IT·전력·화학업종 '부진' 
 
이에 반해 디스플레이(3개사) 업종은 적자확대, 전력(2개사)은 적자축소가 예상된다. 반도체 및 장비(9개사)는 -84.1%, 휴대폰 및 부품(6개사) -55.9%, 화학(17개사) -35.3%, 석유가스(7개사) -30.5%, 항공운수(3개사) -26.3% 등 많은 업종 기업들의 부진이 예고돼 있다. 
 
디스플레이 업종 중에선 LG디스플레이(034220)가 289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AP시스템(265520)도 7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21.5% 줄어들 거란 전망이다. 
 
한국전력(015760)의 영업손실(-5850억원)로 인해 전력업종도 힘든 상황이다. 한전KPS(051600)는 612억원으로 4.4%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됐다.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포함된 휴대폰 및 부품 업종 전망도 전반적으로 어둡게 나타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으로 56.3%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업종에서는 파트론(091700)이 362억원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업종은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SKC(011790)가 476억원(-10.4%), 금호석유(011780)가 1365억원(-11.1%), 롯데정밀화학(004000)이 478억원(-34.7%), 휴켐스(069260)가 274억원(-42.4%), 한화케미칼(009830) 1039억원(-43.7%), LG화학(051910) 3885억원(-44.8%), 롯데케미칼(011170) 3463억원(-50.6%), 대한유화 128억원(-88.2%)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됐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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