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조문식

기차활용법(19)-자기부상열차, 요금은 "공짜"?

2019-08-16 18:51

조회수 : 4,61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기차활용법 코너에 오늘부터 ‘자기부상열차’를 포함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3년 대전과학엑스포를 기점으로 ‘자기부상열차’라는 용어를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수도권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를 중심으로 내용을 풀어가겠습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인천공항1터미널역과 용유역을 잇는 6.1km 길이의 노선입니다. 지난 2016년 2월에 개통했습니다. 이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의 시범노선으로 선정돼 건설됐습니다. 운행되는 차량은 한국기계연구연에서 개발한 에코비(ECOBEE)입니다.
 
건설비는 △정부 69% △인천국제공항공사 25% △인천광역시 6% 정도로 부담했고, 철도 부지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공했습니다. 수도권 전철 요금 제도를 따르지 않으며, 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된 시범노선이라 요금은 ‘무료’입니다.
 
기차활용법 코너에 오늘부터 ‘자기부상열차’를 포함합니다. 사진은 인천 중구 장기주차장역에서 출발한 자기부상열차가 인천국제공항역을 향해 운행하는 모습입니다. 사진/뉴시스
 
왜 공짜일까요? 이는 해외 수출을 위한 시범용으로 인천공항에 건설했고, 현재 공항 이용객과 상주직원들의 출·퇴근 편의 등을 위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적사항도 여럿 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 자료부터 최근 들어온 제보 등까지 종합하면 여럿 있겠습니다만…… 대표적으로 △수출 실적 없이 예산만 축내고 있다는 점 △약 4500억원을 들여 건설하고도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점 △폭염이라고 가동을 중단하기도 한다는 점 등이 꼽힙니다.)
 
오늘은 자기부상열차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한국 교통망의 핵심인 버스 관련 BRT(Bus Rapid Transit)’라던가 ‘지하철을 포함한 기차’ 등에 대한 거창한 내용보다는 열차의 작동 원리 등에 대한 간단한 정리로 이어가겠습니다.
 
자기부상열차는 ‘차세대 신교통시스템’의 핵심 주자입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시범노선을 달리는 열차의 목표는 최고속도 시속 110km와 무인운전이 가능한 자기부상열차 개발 등이었습니다.
 
기차활용법 코너에 오늘부터 ‘자기부상열차’를 포함합니다. 사진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운행 모습입니다. 사진/뉴시스
 
이론적으로 보면 자석의 같은 극끼리 밀고 다른 극끼리 당기는 힘을 적용, 차량을 선로 위에 띄워서 움직이는 열차입니다. (설명처럼 무척 간단하고 쉽게 볼 수 있는 기술? 아닙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선로와 열차가 직접 닿지 않는 기술을 통해 마찰력 없이 빠르게 가속하는 내용 등이 핵심인 친환경 교통수단입니다.
 
자기부상열차는 초고속을 내는 기차도 있지만, 도심과 교외를 연결하는 경우에는 지하철 등을 대체하기 위해 중저속으로 개발하기도 합니다. 현재 인천공항의 자기부상열차는 중저속에 속합니다. 이와 관련해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 일본이 있고, 후발주자인 중국 등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부분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철도망에 기초한 기차의 종류와 노선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철도 관련 정책은 어디로 가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며, 저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새로운 소식을 들고 다시 뵙겠습니다~
 
  • 조문식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