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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삼성·LG TV 쟁점…OLED·QLED 어떻게 다를까

2019-09-25 15:53

조회수 : 3,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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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과 LG.
 
 
삼성전자는 QLED, LG전자는 OLED를
각각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면서 
마케팅 신경전까지 불사하고 있는데요
 
QLED, OLED 는 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양사의 TV 브랜드명을 논하기 전에 먼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의 차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LG전자의 OLED TV는 OLED 패널을,
삼성전자의 QLED TV는 LCD 패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TV 발전사. 사진/LG전자
 
두 기술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화면 뒤에서 빛을 쏘는 '전구(백라이트)의 유무'입니다.
 
OLED는 디스플레이에 있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없습니다.
따라서 TV 두께를 종이처럼 얇게 만들거나 모양의 변형에 유리합니다.
접히는 폴더블, 말리는 롤러블이 가능한 것도 모두 이 같은 이유에섭니다. 
 
LG전자의 계열사 LG디스플레이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양산에 성공했기 때문에 TV에서도 LG전자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OLED라는 기술 용어와 마케팅 용어도 일치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의 QLED TV는 다소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요,
학계에서는 QLED를 '양자점발광다이오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명이 (길긴하지만) 정해져 있는 유기물질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무기물질인 양자점 소자를 사용하기에
현존하는 디스플레이의 한계점을 모두 극복한 궁극의 기술이라고 불립니다.
 
삼성의 QLED TV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는 아니며,
LCD TV에 '퀀텀닷' 필름을 덧대 색재현력을 높인 제품입니다.
삼성에서는 'QLED TV'를 마케팅 차원의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LG전자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면서까지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은 
삼성전자의 마케팅 용어과 기술 용어의 혼용에 의해
시장의 교란을 일으킨다는 겁니다.
 
삼성전자측에서는 'QLED TV'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인
'퀀텀닷'이 사용됐으므로 틀린 표현은 아니며,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학계에서 말하는 QLED. 즉 'QD-OLED' 양산에
곧 돌입할 예정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입니다.
삼성에서 만드는 또다른 'QLED TV'의 이름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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