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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법정에 팬클럽이 등장했다?

2019-09-26 12:57

조회수 : 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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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출입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유명인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정치인과 기업인은 물론이고 연예인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 가수 정준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재판을 받고 있죠.
 
미처 몰랐던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서 법원에 ‘팬클럽’들도 모입니다. 연예인은 원래 팬들이 많다고 하지만 정치인들의 인기는 연예인들 못지않습니다. 범죄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는 도중에도 이들의 지지는 이어지죠.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 사진/뉴시스

김 지사는 여성팬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재판을 참관하는 사람들 중 여성의 비율이 높은 편이고 법정에 들어오지 못한 여성들도 복도에서 응원을 보냅니다. 재판 시간이 다 되어 김 지사가 나타나면 팬미팅 현장같이 됩니다. 여기저기서 “힘내세요”, “사랑해요”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재판이 시작하고 나서도 피고인 측에 불리한 증언이 나오면 야유를 보내기도 합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남성팬이 많은가봅니다. 법정에 앉아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중년의 남성들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나타나자 이들은 일제히 일어나 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몇 시간동안 지루하게 이어지는 재판에도 팬들은 수첩을 꺼내 열심히 주요 내용들을 적어내려 갑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이 이렇게 재판에 많이 회부돼있다는 사실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죠. 지지자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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